상단영역

본문영역

"귀여워서 만들어요"… 카드사, 캐릭터 마케팅 활발

'플레이트 디자인' 카드 발급 주된 이유…캐릭터 '덕후'들에게 굿즈 역할

  • 입력 2024.03.22 16:22
  • 수정 2024.03.22 16:38
  • 기자명 최소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카드 홈페이지 내 '신한 캐릭터 카드 구경 오세요' 페이지 [신한카드] 
신한카드 홈페이지 내 '신한 캐릭터 카드 구경 오세요' 페이지 [신한카드] 

[직썰 / 최소라 기자] 카드 발급 시 캐릭터와 디자인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카드사들의 캐릭터 카드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신규 캐릭터 카드 출시를 통해 해당 캐릭터 '덕후' 고객을 유치하고, 디자인 요소를 강화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 10명 중 7명은 카드의 플레이트 디자인 때문에 카드 발급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고릴라는 ‘플레이트 디자인 때문에 카드를 발급한 경험이 있는지’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플레이트 디자인에는 단순 디자인, 캐릭터, 소재 등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의 전반적인 요소가 포함됐다.

캐릭터 카드 인기의 시초는 2017년 카카오뱅크 출범 후 발급을 시작한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다. 카카오톡 캐릭터인 어피치, 무지, 프로도, 네오,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이 카드는 출시 일주일 만에 발급 수만 100만장을 넘어섰다.

이처럼 카드 플레이트는 무시할 수 없는 마케팅 요소가 됐다. 특히 MZ세대에게는 캐릭터카드가 소장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굿즈’로 인식되고 있다. 카드사들은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해 내고 캐릭터 작가 및 회사와 컬래버레이션 해 나가고 있으며 선착순 발급, 한정수량 출시 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드사 홈페이지 내에 '신한 캐릭터 카드 구경 오세요' 페이지를 만들 만큼 캐릭터 카드 개발에 열심히다.  현재 신한카드가 판매 중인 캐릭터 카드는 짱구, 원피스, 포켓몬스터, 도구리, 미니언즈, 산리오캐릭터즈, 쥬라기파크, 잔망루피, 곰표(표곰이), 도라에몽 등 총 13여 종이다.

신한카드가 출시한 산리오 캐릭터 카드 ‘신한 플리 신용 체크카드’는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가장 대표적인 신한카드 캐릭터로는 미니언즈가 있으며 잔망루피, 산리오, 짱구 캐릭터도 인기다"라며 "다양한 소비자들을 타게팅한 캐릭터 카드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 노리2 체크카드 Play 리브 넥스트 카드 씰룩 에디션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 노리2 체크카드 Play 리브 넥스트 카드 씰룩 에디션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인기 캐릭터 ‘토심이와 토뭉이’ 디자인을 담은 ‘KB국민 마이 위시(My WE:SH)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출시 2개월여 만에 발급좌수 4만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MZ세대의 발급 비중이 79.8%로 기본 디자인(60.0%) 대비 19.8%가 높아 2030세대의 해당 디자인 선호도가 높았다. 

또 더핑크퐁컴퍼니와 손잡고‘KB국민 노리(nori)2 체크카드 Play’와 ‘리브 넥스트 카드’의 한정판 디자인‘씰룩 에디션’을 출시했다. 국내 아니라 미국, 영국, 브라질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씰룩’캐릭터를 통해 친숙한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KB국민카드는 캐릭터 카드 출시 이유로 '가잼비'를 꼽았다.

"KB국민카드는 가성비를 넘어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까지 원하는 최신 트렌드를 따라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캐릭터 팬시 브랜드 '버터'와 협업한 ‘티니 카드 버터 에디션’을 내놨다. 자녀 용돈카드로 주목받고 있는 티니 카드는 부모의 신용카드와 연결해 사용하는 후불교통 탑재 선불카드다.

카드 플레이트에 버터패밀리 캐릭터를 적용했다. 곰 세 마리 캐릭터인 ‘버터곰 카드’와 버터의 대표 캐릭터인 버터군, 밀크캣, 스크래빗을 담은 ‘버터패밀리 카드’ 등으로 구성했다.

무신사 현대카드 [현대카드]
무신사 현대카드 [현대카드]

반면에 현대카드는 카드 플레이트에 캐릭터를 담기 보다는 컬러나 디자인에 집중하는 방향을 추진한다. PLCC카드에도 단순한 기업 로고 대신 정체성을 담은 감각적인 이미지를 넣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나 무신사, 대한항공 카드의 경우 브랜드의 '프리미엄 굿즈'처럼 여겨져 해당 브랜드의 충성 고객들을 유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파트너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카드를 디자인하고 있다"며 "각 상품과 서비스가 사용하는 고객들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를 분석하여 제작한다"고 전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래 잠재 고객인 MZ세대는 카드 상품의 금융적혜택도 중요하지만, 플레이트 디자인 및 유명브랜드와의 콜라보 상품 등에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된다"며 "차별된 서비스뿐만 아니라 캐릭터 Line-up 확장을 추진해 비(非)금융적인 요소를 통해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가기 위해 지속 출시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