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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나르고 엘리베이터도 타고'..트위니, 세종시에서 고층빌딩용 자율주행 로봇 실증

  • 입력 2023.11.30 18:13
  • 기자명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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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 / 강우성 기자] 30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어반아트리움. 상점가 사이로 자율주행 로봇이 지나가는 게 단연 눈에 들어왔다.

로봇 전문기업 트위니(대표 천홍석, 천영석)가 개발한 고층빌딩 물류 이송용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 딜리버리’다. 이날 만난 나르고 딜리버리는 상점가를 찾은 세종시민의 주문에 따라 프랜차이즈 A사 카페에서 복합문화공간인 세종지혜의숲으로 커피, 디저트류를 배달하고 있었다.

음료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인 트위니사 물류 이송 로봇 '나르고 딜리버리' [트위니]
음료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인 트위니사 물류 이송 로봇 '나르고 딜리버리' [트위니]

사용방법은 간단했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A사 카페를 검색, 원하는 음료에 대한 포장주문을 선택한 뒤 요청사항으로 지혜의숲 배달이라고 적는 식이다. 이에 따라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자 나르고 딜리버리는 카페 직원으로부터 제조 음료를 받아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이동 중 맞닥뜨린 행인이나 상점들의 입간판을 큰 어려움 없이 스스로 피해갔다. 이어 엘리베이터를 자동 호출하고 탑승 이후에는 지혜의숲이 위치한 4층을 목적지로 자동 인식했다. 로봇의 활용 범위가 같은 층에 국한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건물 내 수직 이동할 수 있다는 데 놀라움을 더했다. 나르고 딜리버리는 이윽고 지혜의숲 앞에 도착했다.
 

물류 이송 로봇 '나르고 딜리버리'가 엘리베이터를 호출, 탑승하고 있다. [트위니]
물류 이송 로봇 '나르고 딜리버리'가 엘리베이터를 호출, 탑승하고 있다. [트위니]


트위니 관계자는 “5G 특화망 기반 서비스 로봇 상용화 실증 확산 사업 일환으로, 나르고 딜리버리 1 대가 어반아트리움에 실증 투입됐다"면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층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혜의숲을 찾는 시민뿐 아니라 내부 사무실이나 거주 시설에서도 사용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로봇을 사용해 본 세종시민 김모(여) 씨는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통해 건물 내 이동이 가능할 만큼 기술이 발전했다는 데 놀랐다”라면서 “로봇을 활용하면 사생활 보호도 가능하고, 커피를 사러 건물 내부를 일일히 오갈 필요가 없어 널리 쓰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나 시민들 중에서는 로봇을 통한 물품 이송 서비스가 일부 점포에만 적용돼 있다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트위니는 올해 실증에서 받은 세종시민의 요구사항을 감안, 서비스 플랫폼사와의 협업을 통해 내년에는 기능 개선 등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로봇 추가투입을 통해 활용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3년 차 때는 실외 이동을 통한 건물 간 이동 실증 포함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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