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종철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 시간을 확정하고 최종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전날 발사 예정시간을 2시간여 남기고 발사가 중단됐던 누리호의 재발사 시간을 오늘 오후 6시 24분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날 오후 3시 누리호 발사를 위해 헬륨을 공급하던 중 시스템에서 압력을 낮춰주는 해압 밸브의 소프트웨어 작동 이상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발사를 즉각 중단하고 문제 해결에 착수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구진이 밤새 제어 프로그램 시험과 점검을 진행 중 발사대 헬륨탱크 PLC라는 장치에서 명령어가 순차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걸 확인했고 제어프로그램을 수정 작업했다”며 “반복시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걸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에 따르면 연구진은 제어프로그램의 명령어가 전송 과정에서 충돌하는 문제를 발견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명령 간 간격을 넓혀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오늘 새벽 5시까지 반복 시험을 6차례 진행해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오후 3시 40분쯤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하고 발사 30분 전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한다. 발사 10분 전부터는 자동 운용에 돌입한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밤샘 작업으로 연구진이 피로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오전 5시쯤 넘어 정리되자마자 가능한 직원들은 휴식을 취하게 했고, 발사 시간이 좀 늦어 오전에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연구진은 문제를 해결하고서, 가능하다면 빨리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