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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자동차보험 누적가입 증가에도…잇단 적자·자본건전성 악화 어떡하나

  • 입력 2022.09.30 22:43
  • 기자명 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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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캐롯손보]

[직썰 / 채혜정 기자] 캐롯손해보험이 '퍼마일자동차보험'의 누적 가입이 80만건을 돌파하고도, 출범 이래 수년간 지속된 적자와 자본건전성 악화로 우려를 받고 있다. 하지만 캐롯손보는 신생 기업으로서 예정된 적자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캐롯손보는 30일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의 누적 가입 계약이 8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캐롯손보는 2019년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합작해 출범한 디지털 보험사다. 2020년 출시한 퍼마일자동차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신계약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적자구조가 심화되면서 자본건전성에 대해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캐롯손보는 2020년 381억원, 2021년 6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순손실은 1분기 146억원, 2분기 183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329억원이 누적됐다.  

자본잠식률 역시 상반기 기준 73.25%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56.9%)에 비해 늘어난 수준인 동시에 상장사 기준으론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만큼의 자본건정성 악화 상황이다. 

이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수치화 한 RBC비율 역시 금감원 권고치(150%)보다 밑도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의 '6월 보험사 RBC비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롯손보 6월말 RBC비율은 149.1%로 집계됐다.

그러나 캐롯손보는 적자에 대해 ‘예상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설립된 지 3년된 기업으로서 설립 초반에 소요되는 기본 인프라 및 기술개발 등에 대한 비용발생으로 인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 합병을 통해 탄생한 다른 디지털 손보사와 달리 캐롯손보는 무(無)에서 새로 생긴 기업”이라며 “문을 열자마자 흑자전환을 끌어오는 것은 자동차보험 사업의 특성상 힘들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캐롯멤버스 오토’를 언급했다. ‘캐롯멤버스 오토’는 운전자의 실시간 주행 습관을 분석해 포인트를 지급하는 보험 상품이다. 

캐롯 관계자는 포인트로 제휴처 혜택은 물론 안전운전 생활화 유도를 통해 전체 사고율 절감도 이끌어낼 수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1750억원을 비롯한 연내 예정된 추가 유상증자 역시 캐롯의 자체 기술역량 및 상품에 대한 검증을 통해 결정된 만큼 더욱 큰 성장을 위한 초기 단계 과정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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