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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255억원 '실탄 장전'…호텔·카지노 흥행 자신감

금융비용 부담 해소, 호텔·카지노 매출 비중 확대로 흥행 기대감 ↑

  • 입력 2022.06.15 17:54
  • 기자명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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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롯데관광개발]

[직썰 / 김혜리 기자]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보유 주식을 팔아 롯데관광개발에 255억원을 대여하면서 본격 투자에 나섰다. 호텔·카지노 부문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유동성 압박 해소를 위한 '결심'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0일 동화투자개발로부터 240만주를 빌린 후 이 주식을 다시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코리아유한회사에 255억원에 장외매도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차입한 255억원 중 110억원을 동화투자개발의 단기차입금 110억원을 대환하고, 145억원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단기차입금 상환 및 사업운영비로 조달할 예정이다.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코리아유한회사는 홍콩소재 투자회사가 만든 투자회사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이곳에 롯데관광개발 주식 170만주를 209억원에 매도했다. 같은해 6월에는 동화투자개발이 170만주를 245억원에, 10월에는 김 회장의 차남인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가 159만2682주를 215억원에 넘기면서 자금을 조달해 왔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연합뉴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연합뉴스]

이처럼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제주 드림타워복합리조트의 운영 정상화와 신규사업 진출 비용으로 인한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립에 1조7000억원 이상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제주 드림타워복합리조트는 코로나 팬데믹 중이었던 2020년 12월 공식 개장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위드코로나' 국면을 맞아 전환사채로만 1472억원을 조달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해 리조트 건설로 이자비용이 늘어나면서 금융비용으로 718억원을 사용했고, 올해 1분기에만 229억원이 금융비용으로 들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 드림타워복합리조트는 지난해 12월 호텔과 카지노 양대 부문에서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롯데관광개발의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전체 매출(431억원) 중 호텔과 카지노 부문에서 각각 276억원, 123억원을 차지했다. 여행 부문은 14억원, 리테일 부문은 12억원에 불과했다.

제주 드림타워복합리조트 사업의 출범 이전인 2020년 매출에서는 여행 부문에서 전체의 62%(수수료 포함 84%), 카지노 부문에서 10%를 차지하면서 출범 이후와 180도 대비되는 수치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엔데믹에 따른 제주 드림타워복합리조트의 흥행을 관측하고 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 수요 증가에 따라 객실투숙률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홈쇼핑을 통한 객실 판매 비중이 낮아지며 평균객실단가도 오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특히 카지노와 관련해 향후 VIP의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014년 중국의 반부패법 시행 이후 마카오 VIP 시장 수요가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며 "제주드림타워의 신규 복합 리조트는 마카오식으로 새 단장했기 때문에 모객력이 타사 대비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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