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중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시작된 ‘조국 반대’ 삭발 투쟁이 자유한국당으로 번졌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만 11일 박은숙 의원·김숙향 당협위원장, 16일 황교안 대표, 그리고 1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까지 총 4명이 삭발에 동참했다.
이날 오전 11시 김문수 전 지사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했다. 현장에는 ‘문재인은 하야하라’, ‘빨갱이 기생충 조국 박멸하자’ 등의 손푯말과 태극기 우산을 든 시만들이 모였다. 김 전 지사는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사회주의개헌·정책투쟁본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오전 9시 김 전 지사는 삭발을 미리 예고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퇴진·조국 감옥’이라는 제목을 달고 “오늘 9월 17일 화요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합니다”라고 말했다.
ⓒ김문수 전 지사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정식으로 임명한 이후 자유한국당은 삭발 및 단식으로 투쟁 중이다. 이학재 의원은 지난 15일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관련 기사: 한국당 이학재, “몸 던져 조국 막겠다” 단식 돌입)
현재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17일부터 19일까지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이번 주 국회 일정을 보이콧 선언했다. 정기국회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파행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반 조국’ 삭발·단식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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