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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도 아닌데!” 국민의힘 청년위, 당지도부에 공개 반발

  • 입력 2020.10.04 17:41
  • 수정 2020.10.04 17:46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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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페이스북

부적절한 표현이 담긴 홍보게시물로 일부 위원들이 면직 처분을 받은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가 당 지도부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박결 국민의힘 청년위원장은 4일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페이스북에 "이번에 일어난 국민의힘 청년위 지도부 카드형 소개 자료는 위원장인 제가 기획하고 승인했다면서 모든 사건의 책임은 저에게 있지 위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 보수 정신의 대한민국"(주성은), “인생최대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병휴가 14”(이재빈),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김금비) 등의 소개 글을 올리면서 청년정치를 희화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관련기사: 하나님의 통치? 국민의힘 청년위 해괴한 카드뉴스로 뭇매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페이스북

이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해당 게시물의 부적절함을 이유로 청년위 이재빈ㆍ김금비 부위원장을 면직 처분하고, 당 청년위 대변인으로 내정된 주성은 씨에 대한 내정을 취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청년위원장으로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라면서도 "해당 내용이 이 정도로 확대 해석, 저희 청년들이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해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지탄을 받을 사안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청년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 정치적 신념은 어떠한 외압에 의해 묵살되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가치이며 청년들의 자산이라며표현 방식이 다소 정제되지 못했다고 해서, 마치 청년들이 중범죄를 저지른 범법자와 같은 비난과 조롱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지도부)는 당 청년위원에 대한 처벌과 징계 권한이 있는 것과 동시에 당 청년위원들을 보호할 의무도 있다고 생각된다"라며 "당 의원들께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우리 당 청년들을 지켜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본인의 책임을 시인하면서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박 위원장의 글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해당 게시물에는 책임지고 나가세요. 솔직히 위원장인가 뭔가꺼가 제일 재미없고 틀딱스러움”, “정말 어이가 없네 무슨 당 지도부가 애먼 사람 잡은 줄 알겠네”, “위원장 사퇴/징계는 없이 일부 청년위원만 징계처리 되었다. 앞 뒤 말이 맞지 않은 처사 같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비판을 받았던 지난 게시물을 삭제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는 남겨진 중청위 지도부를 소개합니다라며 새로운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바로가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들의 반발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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