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직썰포토] “독보적 업적을 기억하며” 故 인터넷 익스플로러 묘비 등장

  • 입력 2022.06.15 14:49
  • 기자명 신수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터넷 익스플로러 종료 관련 묘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터넷 익스플로러 종료 관련 묘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직썰 / 신수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서비스 지원을 종료한 15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스플로러를 위한 묘비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날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독보적이었던 그의 업적을 기억하며'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부모도 버린 자식이라 그런지 아무도 빈소를 마련해주지 않아 친형에게 부탁해 묘비와 빈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익스플로러의 빈소는 커플들이 프러포즈용으로 활용하는 경주의 한 카페 건물 옥상에 마련됐다. 묘비에는 '그는 다른 브라우저를 다운로드 받기에 좋은 도구였다(He was a good tool to download other browsers)'는 문구가 담겼다.

해당 게시글에는 “국내 주요 정부는 아직도 IE에 매달려 살고 있는 곳들이 많다”, “삼가 IE의 명복을...” 등 익살스러운 댓글들이 달렸다. 

인터넷 익스프로러 빈소와 묘비가 마련된 경주 카페의 옥상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터넷 익스프로러 빈소와 묘비가 마련된 경주 카페의 옥상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IE는 1995년 윈도우 95 운영체제 추가 패키지의 일부로 처음 소개된 지 2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웹브라우저였던 IE는 새로운 웹 브라우저 'Edge(엣지)'와 '파이어폭스', '크롬' 등 경쟁 브라우저에 밀려 사용량이 점차 감소해 왔다. 

앞서 2010년 3월에도 미국 덴버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6(IE6)의 장례식이 눈길을 끈 바 있다. 온라인 장례식장 사이트에 마련된 묘비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6 : 2001년 8월27일 탄생, 2010년 3월1일 사망’이란 글이 적혔다. 

당시 MS에서는 IE팀이 조화(弔花)와 함께 “IE6, 그동안 고마웠어. 여러분 MIX(MS가 주최하는 기술 컨퍼런스)에서 만나요. IE 천국을 보여드릴게요.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팀”이라 적힌 조사(弔辭)를 보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