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공개저격했다. 김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내대표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우리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라고 말하며 주 원내대표의 막대한 시세차익을 꼬집었다. 두 사람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맞붙었던 인연이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집값이 떨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서울에서 2년마다 전세집을 옮겨야 했던 경험을 전하며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할 때 보니 대구 집값이 5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3억 이상이나 올랐는데 말이다"라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며칠 전 MBC 스트레이트 보도를 접했다. 다수의 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작게는 몇억, 많게는 수십억의 부동산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내용"이라며 "통합당 원내대표께선 강남 집값 시세차익이 23억이라고 보도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때, 대구의 제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주소를 두고 선거를 치렀다. 원내대표님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대구 만촌동 우리 동네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문제란 게 워낙 간단치 않다. 하지만 책임 소재를 따지기 전에, 전월세 사는 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어찌해야 하나 싶다.”라며 “책임감이 무겁다. 문재인 대통령 말씀처럼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 공천 신청 당시의 다주택 처분 서약을 언급하며 “민주당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는 1채만 남기고 서너달 안에 처분하는 게 좋겠다. 국민의 눈을 두려워해야 한다. 국민은 지금 정치인들의 언행일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6일 MBC ‘스트레이트’에 주 원내대표의 23억 시세차익을 보도하자 온라인상에서는 '#주호영23억'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언론이 주 원내대표의 시세차익에 주목하지 않는다며 이를 직접 알리겠다는 취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