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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축구장 유세’ 맹비난에 “언론 비정상적”이라는 한국당

  • 입력 2019.04.03 17:23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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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최근 자신들을 향한 언론의 비판이 부당하고, 도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경남FC는 4월 2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제재금 2천만원을 부과받았다. 지난달 30일 대구FC와의 홈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 안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후보가 관련 규정을 어기고 선거 유세를 한 것에 대한 징계다.

자유한국당은 민경욱 대변인의 서면 논평으로 “자유한국당은 경남FC 구단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재금 징계를 받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구단과 축구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제재금 2천만원에 대해서는 “결정을 재고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 또한 2일 기자들에게 “안타깝게 생각하며 경남FC와 많은 축구 팬, 도민에게 송구하다. 선거법뿐 아니라 제반 규정을 꼼꼼히 살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상벌위원회 출석하는 조기호 경남FC 대표이사 ©연합뉴스

하지만 경남FC의 생각은 달랐다. 경남FC는 입장 자료를 통해 “정당 대표 및 후보자에게 구단 명예 실추에 대해 도민과 팬들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하며 이번 징계로 구단이 안게 될 경제적 손실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이 응하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4당 역시 자유한국당이 제재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와 강 후보는 경남FC가 받은 제재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황 대표는 당장 경남FC가 받은 제재금 2천만 원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지 입장을 밝히라”라고 주장했다.

김익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 또한 같은 맥락의 논평을 내놨다. 세 대변인 모두 “경남 FC의 제재금을 자유한국당과 황 대표가 대납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은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칼럼과 사설을 통해 여야가 다 운동장 유세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황 대표만 유독 공격하는 비정상적인 언론 태도를 보였다”라며 “언론 스스로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라고 말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또한 2일 오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황 대표 경기장 유세에 대한 언론 보도가 과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해당 사건에 대한 비판을) 우려낼 대로 우려냈다. 잘못된 부분은 잘못된 부분만큼만 질타하고 과잉 정치 쟁점화는 절제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어 장 의원은 “’선거법을 어겼다’고 얘기된 만큼 아주 진솔하게 사과했으면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희가 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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