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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출신 김순례가 대한약사회 행사에서 망신당한 이유

  • 입력 2019.03.13 11:23
  • 기자명 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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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약사’ 출신으로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거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한약사회 총회에 참석했다 약사들의 사퇴 항의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3월 12일 오후 김 의원은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4층 동아홀에서 열린 대한약사회 총회에 참석했다. 제39대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 취임식 또한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400여 명의 대한약사회 소속 약사들과 보건의료 단체장들이 모였다.

김 의원은 축사를 맡았다. 그가 축사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서자 자리에 앉아 있던 수십 명의 약사는 ‘5·18 유공자 모독 김순례 OUT!’이라는 피켓을 꺼내 들고 항의 시위를 시작했다. 일부 사람들은 김 의원을 향해 “물러가라”, “내려와라”, “뻔뻔하다”며 소리를 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면 (국회의원회관) 327호가 열려 있다”며 “정기대의원총회는 새로운 신임 회장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인데 여기에 재를 뿌린다고 잔칫집에 와서 그러면 안 된다”고 항의를 받아쳤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다양한 막말로 논란을 만들어왔다. 지난 2월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는 5·18 유공자들을 “이상한 괴물 집단”,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해 여론의 큰 비난을 받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징계 절차를 밟았다.

당시 약사 출신인 김 의원의 막말에 대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약사단체 4곳은 2월 11일 성명을 내고 “같은 약사로서 김순례 의원의 만행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괴물’은 5·18 유공자가 아니라 김순례 의원 자신이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한, 김 의원이 2015년 대한약사회 여약사 회장을 맡던 당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시체장사 한다”, “국가 유공자 연금액의 240배나 되는 보상금을 요구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대한약사회로부터 3개월간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는 논평을 통해 김 신임 회장에게 김 의원 관련 당부의 말을 전했다. 건약은 “김 집행부가 약사 사회 정화를 위해 당면한 가장 중요한 현안은 자유한국당 김순례에 대한 대응”이라며 “김대업 집행부는 윤리위에 김순례를 상정해 대한약사회무 참여 영구 금지, 대내외 행사 참여 배제 등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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