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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5·18 모독’ 논란에 여·야당이 보인 반응

  • 입력 2019.02.11 14:20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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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이 5·18 공청회에서 한 말이 논란을 빚고 있다.

2월 8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이 4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폭동으로 명명해야 할 때”며 “국회 차원에서 5·18 북한군 개입을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순례 의원은 “좀 방심하여 정권을 놓쳤더니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함께 공청회의 공동 주최자인 자유한국당 의원 김진태 의원은 영상 메시지로 “5·18 문제에서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라고 전했다. 이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김성찬, 이완영, 백승주 의원도 참석했다. 극우 인사인 지만원씨가 발표자로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지만원이 주장하는 ‘북한 특수부대 광주 잠입설’은 사기에 가깝다. 국회에서 진상규명 주제로 내세우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5.18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해괴한 주장을 한 지만원을 국회에서 토론회라는 멍석을 깔아준 국회의원들을 그대로 내버려 둔 자유한국당은 공당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국회에서 국민과 광주를 우롱하는 자리를 만든 자유한국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왜곡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세력을 국민이 두고 보지 않을 것.” (최석 정의당 대변인)

“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공청회에서 벌어진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발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 한국당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망동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출당 등 취할 수 있는 조처를 하길 바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의원인 이들이 역사를 폄훼한 것은 국회와 국민 차원에서 그대로 둘 수 없다. 국회 윤리위를 통해 징계해야 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연합뉴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징계 추진을 매개체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손을 잡을 조짐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4당은 2월 11일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즉각 출당하라고 한국당에 요구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 줬다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2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한 명만이 이를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어려운 시점에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나 원내대표와 김 비대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명확히 밝혔다.

한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작년에 여야 합의로 제정된 5·18진상규명법에 의하면 ‘북한군 개입 여부’의 진상을 규명하게 돼 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순례, 이종명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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