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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중 가이드 폭행하고 성매매 요구한 예천군 의원들

  • 입력 2019.01.08 14:13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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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의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부의장이 해외연수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했다.

1월 7일 예천군의회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군의회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군의원 9명 전원과 의회사무과 공무원 5명 등이 참여해 1인당 442만 원씩 모두 6,188만 원의 예산이 들었다. 일정 대부분은 나이아가라 폭포 견학 등 관광 일정으로 채워졌다.

사건은 연수 3일 차인 12월 23일 오후 6시(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이동하던 버스에서 일어났다. 술을 마신 박 부의장이 현지 가이드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 미국 버스운전 기사가 신고해 경찰관이 출동했다.

논란이 일자 박 부의장은 “빡빡한 일정 탓에 가이드에게 일정 조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그만하자’라며 손사래를 치다 가이드가 얼굴을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월 4일 가이드 측이 언론에 제보한 내용이 알려지자 뒤늦게 폭행 사실을 인정해 논란을 더 키웠다. 결국, 박 부의장은 다음날인 1월 5일 예천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가이드 님과 군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 부의장직을 내려놓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연합뉴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나라 망신시킨 예천군의회 박종철 사퇴 청원’과 ‘개혁을 원합니다. 나랏돈은 공짜? 외유…휴가계 쓰고 자비로 제발’ 등 박 의원과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들은 박 의원의 자진 사퇴와 외유성 해외연수를 간 전원을 철저히 수사하길 요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예천군의회 의원의 가이드 폭행 사건 당사자가 라디오 인터뷰를 가졌다. 피해자 A씨는 폭행 사건에 박 의원이 합의를 원했고 합의 금액을 받기 전 합의서에 서명했더니 태도가 돌변했다는 증언을 덧붙였다.

그는 “의원이니까 믿고 (서명) 해 줬는데 그 합의서를 주머니에 넣자마자 돌변했다. 바로 막말을 내뱉었다”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군의원은 성매매업을 의미하는 ‘보도방’을 찾아 달라고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A씨는 이 같은 요구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권도식 의원(무소속)이 보도 발언 당사자라고 말했다. 또 일부 군의원들은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복도를 다니며 소리를 질러 일본인 투숙객이 호텔 쪽에 항의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시민단체 고발로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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