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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에 러브콜 보냈다가 뼈 맞은 자유한국당

  • 입력 2018.10.12 14:36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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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자유한국당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에 위촉된 후 '보수단일대오'를 꿈꾼다며 바른미래당에 러브콜을 보냈던 전워책 변호사가 강력한 역풍을 맞았다. 10월 12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전원책 변호사와 자유한국당 측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다.

앞서 11일 자유한국당은 당 쇄신과 '물갈이'를 위해 조강특위를 출범하며 전원책 변호사가 포함된 외부인사를 당에 불러들였다. 일각에선 조직강화특위를 전원책 특위라고 부를 정도로 전 변호사는 그 중 핵심적인 인물.

전 변호사는 11일 내부 쇄신 기준을 제시함과 더불어 보수 통합에 대한 열망도 자신 있게 내비쳤다. 그는 이른바 보수대통합, 보수단일대오를 위해 바른미래당과 적극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암시하며 "바른미래당 중진의원 몇 명에게 만나고 싶다는 뜻을 이미 통보했고 곧 세부적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도 얘기했다.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또한 12일 거들기에 나섰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김성태 대표는 그 자리에서 "범보수 대연합이 이뤄져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맞서야 한다", "보수가 분열돼서는 문재인 정권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등 보수 통합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손을 내민 바른미래당의 생각은 달라 보인다. 김성태 대표가 보수 통합을 역설하는 동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보수를 재편한다고 하는데 한국당이 제대로 된 보수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거부반응을 보였다. "한국당은 수구 보수의 대표로 다음 총선에서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는 극적인 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손 대표의 이번 발언은 자유한국당과의 선 긋기 작업이 필요하다고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공유되고 있는 것을 시사하는 듯하다. 손학규 대표는 전원책 변호사의 이름과 동료 의원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자유한국당의 보수 통합론에 일침을 날렸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중진 의원들은 개혁보수, 개혁을 추구하는 분들인 만큼 전 변호사 말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유승민 전 대표도 개혁보수를 위해 한국당에서 나왔던 분인데 그렇게 호락호락 움직일 분이 아니다."

손 대표의 이 발언은 "당 지도부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의 입당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중 나왔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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