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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폭염에 펑펑 터지는 수박

  • 입력 2018.08.06 16:39
  • 수정 2018.08.06 16:45
  • 기자명 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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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피수박이란 말을 아시나요? 피수박은 이상고온으로 표면이 갈라지고 신맛이 나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잃은 수박을 말합니다. 이런 수박은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짙은 붉은색을 띠며 과육이 물러져 먹을 수가 없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최악의 폭염에 수박 농가가 비상입니다. 요즘 전국의 수박밭은 여기저기 빨갛게 속살을 드러내고 나뒹구는 수박들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예천군에 따르면 보문면의 수박농가 110여 곳(55)에서 생산된 수박 가운데 95% 이상이 피수박 피해를 입어 상품이 될만한 수박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확 전 농가와 미리 계약을 하는 일명밭떼기거래를 한 유통상인들은 미리 지급한 수천만원의 계약금을 날리게 됐고, 농가들은 극심한 피해로 작물 값을 받지 못하게 되어 울상입니다. 피수박 피해로 인해 수박 도매가격은 8Kg 기준 7월초 12524원에서 7월말에는 21384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피수박은 과실을 두드렸을 때 딱딱 나무 치는 소리가 나고 과육색이 붉은 핏빛을 띠며, 육질이 무르고 알코올 냄새가 납니다.

35℃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서 하우스 내 습도가 85% 이상 지속될 경우 잎의 광합성과 증산작용이 억제되어 뿌리 흡수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발생됩니다. 또 광도가 일시적으로 지나치게 높을 때 잎과 과실의 온도가 상승해 세포의 생리기능이 손상돼 발생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농가에서 피해를 막으려면 차광막과 함께 빛은 투과되면서 열을 차단시키는 차열망(쿨네트)를 설치하여 하우스 내 온도를 35℃ 이하로 낮춰서 관리하고, 과실을 넝쿨 또는 신문 등으로 덮어 햇빛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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