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상회담 오찬에서 취재진에게 '무리한 요구'한 트럼프

  • 입력 2018.06.12 14:37
  • 수정 2018.06.12 14:48
  • 기자명 조 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적인 악수. AP통신

'세기의 만남'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12(현지시간) 회담을 마치고 수행원들과 함께 업무오찬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9(한국시간 오전 10)부터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회담을 실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 2분경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출발해 약 15분 뒤 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도 뒤 이어 오전 811분경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나서 8 32분께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8 53분 차에서 내려 호텔 '회담장'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 인민복 차림에 왼손에는 서류철로 보이는 가방을 들고 있었다. 뒤이어 8 59분 트럼프 대통령이 빨간 넥타이를 매고 회담장에 들어갔다. 손에는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다.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우리는 굉장히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만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늘 길 쉬운 길이 아니었다" "우리 발목을 잡았던 과거가 있고 그릇된 관행이 때로는 우리 눈과 길을 가리고 있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옳은 말"이라며 웃음으로 화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 이후 김 위원장과 다시 한번 악수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단독 회담은 이날 오전 9 15분쯤부터 10(현지 시간) 까지 약 45분간 진행됐고, 곧바로 확대 회담으로 전환돼 11 34분쯤까지 약 34분간 진행됐다.


오찬장에 들어선 양측 대표단. 연합뉴스

단독 및 확대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업무 오찬을 시작했다.

오찬에는 단독회담 배석자에 4명씩이 더해져 각 7명씩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매튜 포틴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 위원장과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 한광상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날씬하고 잘생기게(nice and slim) 찍어달라. 모든 사람이 잘 나오게 찍어달라"고 당부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