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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TV토론회 ‘득보다 실’

  • 입력 2018.05.31 10:34
  • 수정 2018.06.05 16:59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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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0일 열린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KBS화면 캡처

5월 30일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 운영 등을 문제 삼아 박원순 서울시장을 몰아붙였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박원순 시장 재임 기간에 시민 단체와의 협력이 과도했다고 지적하면서 김종민 정의당 후보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분명 부정적인 답변을 끌어내기 위한 의도였지만, 김종민 후보의 답변은 달랐습니다. 그는 오히려 “시민과 함께 참여하는 서울 시정과 거버넌스는 더 확대돼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안철수 후보는 김종민 후보가 “박원순 후보 도우미로 나온 것 같다”며 비판을 가했습니다.

그러자 김종민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 사이에는 도랑이 흐르지만, 박원순 시장과 나 사이에는 한강이 흐른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문수·안철수 슬로건부터 단일화?

▲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선거 벽보. 모두 ‘바꾸자 서울’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연합뉴스

토론 도중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종민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생각도 같고 ‘바꾸자 서울’이라는 슬로건이 같다. 빨리 단일화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지적처럼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공개한 선거 벽보에 사용된 문구는 ‘바꾸자 서울’로 동일했습니다.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선구 문구는 후보의 공약과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기 때문에 타당 후보와 같은 문구를 사용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일부 언론은 ‘바꾸자 서울’이라는 슬로건이 두 후보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실제로 홍문표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거를 2~3일 남겨두고도 단일화가 가능하다”며 선거 이전까지도 단일화 가능성이 살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전날인 5월 29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결과적으로 한 후보에게 많은 지지가 모이면 다른 후보가 깨끗이 양보하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가능하다’며 인위적인 단일화는 부정하면서도 가능성은 남겨 두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말을 검증했더니 ‘거짓’

▲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주장했던 서울시 실업률이 전국 꼴찌라는 주장은 거짓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실업률은 IMF이래 최악이고 서울이 전국에서 꼴찌”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궁지에 몰릴 수도 있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4월 통계를 보면 서울시의 실업률은 5.0%로 울산(5.9%), 부산(5.4%)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자랑할만한 기록은 아니지만, 한 도시의 대표가 되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라면 최소한 사실관계는 올바르게 전달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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