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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이 박원순을 ‘꼼수의 대가’라 칭한 황당한 이유

  • 입력 2018.04.23 11:35
  • 수정 2018.06.05 16:02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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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경수 멋있다’는 트윗을 올리고 삭제한 이유가 경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하태경 “박원순, ‘김경수 멋있다’ 트윗 삭제 이유 밝혀라”

지난 22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김경수 멋있다’ 트윗을 삭제한 이유를 밝혀라”라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9일 (‘김경수 멋있다’라고) 트윗했다가 경선 이기니까 지운 것 같네요. 경선 전에는 김경수 무죄라 생각했는데 경선 후에는 유죄라 생각이 바뀐신건가요?”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님 경선 전에 친문 표가 필요했는데 이제 이겼으니 필요 없다는 건가요?”라며 마치 박 시장이 경선을 위해 ‘김경수 멋있다’라는 아부성 트윗을 올린 것 아니냐는 뉘앙스로 말했습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도 박 시장을 향해 “생각이 바뀐 건지 사정이 바뀐 건지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했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경수 멋있다’는 트윗을 삭제한 이유가 선관위의 요청 때문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화면 캡처

박원순이 김경수 응원 트윗을 삭제한 이유

바른미래당의 하 의원과 안 후보는 박 시장이 경선 때문에 ‘김경수 멋있다’라는 트윗을 올렸고 삭제했다고 주장하며 이유를 밝히라고 말했습니다.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 시장의 트윗 삭제에 대해 ‘생각이 바뀐 건지, 사정이 바뀐 건지 입장을 밝히라’고 말했다. ⓒTV조선 화면 캡처

이에 20일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트윗을 삭제한 이유를 직접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해당 글에서 “아쉽게도 선관위의 요청으로 제가 어제 쓴 김경수 의원 관련 링크를 내렸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박 시장은 경선 표를 의식해 김경수 의원 응원 트윗을 게재하고 경선이 끝나자 이를 삭제한 게 아닙니다. 선관위는 해당 트윗의 공유된 링크를 문제 삼았습니다.

박 시장이 공유한 링크는 ‘[현장영상] 김경수, 긴급 기자회견…”경남도지사 출마할 것”’이라는 김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 생중계였습니다.

선관위는 현직 시장이 특정 후보 기자 회견 영상을 링크한 것이 선거법 위반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 의원의 박 시장의 해명이 올라온 이후에도 "박시장님은 선관위의 링크 지우라는 주문에 왜 "김경수 멋있다"는 글까지 함께 지우셨는지 답변해야 합니다"라며 "꼼수의 대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중동의 ‘의도된 왜곡’?

박원순, ‘김경수 응원’ 글 삭제 논란…安 “생각 바뀐건지 해명해야” (TV조선)

하태경 “’김경수 멋있다’ 트윗 삭제한 박원순, 이유 밝혀라” (중앙일보)

하태경 “박원순, ‘김경수 멋있다’ 글 썼다가 지운 이유는?…꼼수의 대가” (동아일보)

TV조선,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사는 하 의원이 박 시장에게 제기한 의혹을 기사화해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기사에서는 하 의원의 주장만 담겨 있고 박 시장의 해명이나 그 과정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김보건 TV조선 기자는 ‘선거법 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선관위 권고에 따라 조치했다’는 박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삭제 논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홍수민 중앙일보 기자와 박태근 동아일보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보면 박 시장이 선관위 권고에 따라 삭제했다는 해명이나 반론이 전혀 없습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기자가 제대로 취재를 하지 않았거나 알고도 일부러 누락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박 시장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편파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선관위의 권고에 따른 후보의 조치가 오히려 상상력의 불씨가 돼버린 이상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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