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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가 강경화 장관에게 쓴소리했다고?

  • 입력 2018.01.09 14:14
  • 기자명 미디어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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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병원에 입원 중인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92)를 찾았다. 현재 김복동 할머니는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일부 언론은 당시 현장을 두고 ‘김복동 할머니에게 쓴소리 들은 강경화 장관’, ‘분위기가 안 좋다’고 묘사했지만, 영상을 보면 그렇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분위기는 훈훈한 쪽에 가까웠다. 대화 도중 김복동 할머니는 강 장관을 향해 미소를 짓기도 했고 건강음료를 건네기도 했다.

병실에 들어선 강 장관은 할머니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병상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강 장관은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12·28) 합의가 잘못된 거다 발표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 할머니들 생각이 어떠신지 쭉 듣고 왔습니다”며 김복동 할머니의 의견을 물었다.

김복동 할머니는 아직 수술 회복이 완전치 않았지만 성심껏 대답했다. 김 할머니는 “화해치유재단 없애고 일본에서 받은 돈 다시 보내줘야 한다”며 “할머니들은 절대 위로금 받은 적 없으니 일본 너희가 이걸 가지고 사죄를 하든 배상을 하든 하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화해치유재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할머니는 “(12·28 합의 후) 화해치유재단 그리 앉혀놓고 월급 자꾸 주니까 그 돈(일본이 보상금 명목으로 우리 정부에 건넨 10억 엔)이 자꾸 축나는 거 아닌가”라며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강 장관도 “돈 문제는 할머니 마음에 들게 잘 처리하겠습니다”고 대답했다.

화해치유재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7월 설립된 여성가족부 소관 재단법인. 12·28 합의 후 일본이 보상금 명목으로 건넨 10억 엔을 이 재단에 전달했다.

12·28 합의를 독단적으로 진행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김 할머니는 “박근혜 진짜 나빠. 그렇게 받지 말라고 얼마나 싸웠나”고 말했다. 당시 병문안이 생생한 현장 분위기는 위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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