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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황제 취임식에 조공하러 갔다!”

  • 입력 2017.12.18 14:29
  • 기자명 한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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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행보에 대해 굴욕외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 수위 높은 조롱과 막말로 소위 어그로를 끌고 있는 한 정치인이 있으니 바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문 대통령 방중 동안 일본에 있던 홍 대표였지만, 홍 대표는 이국땅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방일 일정 중 문 정부를 향해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황제 취임식에 조공외교를 하러 간 것이라며 비판의 멘트를 남긴 것. 이어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알현하러 가는 날이라고도 덧붙였다.

일본 방문 당시 홍준표 대표 ⓒ연합뉴스

한국으로 귀국한 뒤에도 홍 대표의 막말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16일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 기초, 광역의원 세미나에서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혼자 서민식당에서 밥 먹은 것을 중국 서민과 어울리기 위해서 갔다고 해놨더라라며이 양반이 다음에 중국 대통령으로 출마하려고 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 우스꽝스러운 짓을 하면 나라의 격이 떨어지는 것이라는 비난과 함께적어도 홍준표는 내일 죽더라도 그런 것은 안 한다는 발언까지 자신 있게 내놨다.

홍 대표가 막말을 쏟아내는 이유는 굴욕외교’, ‘홀대론논란 등을 적극 이용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현재 정치권과 언론계는 물론 대중들 사이에서도 해당 논란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홍 대표 입장에선 기세를 몰아 문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과도해 보이는 홍 대표의 발언들이 과연 적절한 것일지는 모르겠다만, 이를 하나의 어그로라 본다면 그의 막말은 확실히 성공적인 듯하다. 계속되는 막말 전략에 결국 더불어민주당도 반격에 나선 것.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홍 대표는 한국당 대표 겸 대구 지역위원장보다는 일본당 지역위원장이 더 어울린다고 글을 쓰며 홍 대표가 시작한 막말 대열에 참가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민 의원은 홍 대표가 방일 기간 중 아베 신조 총리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던 일을 가리켜 (일본의) 자민당이어야 하는 것은 아닐 듯하다. 그저 황국의 신민이면 된다는 심정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18일 오늘 홍 대표는 이에 대해 “(여당 측이) 의례적 목례를 두고 굴욕 외교 운운한다며 해당 비판을 좌파의 선전, 선동술이라 일축했다.

문제가 된 홍 대표의 목례 장면 일본 정부 인터넷TV

내용에 상관없이 홍 대표의 발언 수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홍 대표가 조공’ ‘알현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을 가리켜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간에 국내에서도 자제해야 할 발언을 일본에서 했다고 홍 대표의 막말 수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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