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이 그러했듯이, 스튜디오 촬영회 또한 여성들만 모르고 있었던 공공연한 섹스 산업이었습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지난 5월 17일 유투버양예원 씨가 자신이 경험한 비공개 촬영회의 성폭력 정황과 촬영물 불법 유포를 폭로하며 ‘사진계 성폭력’이 다시 화두에 올랐다. 비공개 촬영회 성폭력 폭로 ⓒ유투브양예원 씨의 지인이라 밝힌 배우 지망생 이OO 씨 또한 같은 스튜디오의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폭력을 겪었다고 주장했고, 이어 다른 모델, 배우 지망생 등 사진계에서 활동하던 일부 여성들이비슷한 피해 경험을 추가로 폭로하며 논란이 사진
“친구가 4월 17일무안의 한 오피스텔 17층에서 떨어져 추락사했습니다.” SNS에서 한 여성의 죽음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죽음은지난 4월 18일 전남 무안경찰서에 의해 알려진 오피스텔남녀 추락사 사건과 관련된다. ⓒ중앙일보 오피스텔 추락사 사건은 무안의 한 오피스텔에서 연인이었던 남녀가 약간의 시간을 두고 연이어 추락해 사망한 사건. 당시 , 등 일부 언론사가 이미 보도한 사건인데, “경찰이 사망 경위를조사할 계획”이라는 초기 보도 이후 별다른 후속 보도는 나지 않았다. 문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망 경위’
#1. 1918년 나경희의 삶 1918년 경성에 나경희라는여자가 살았다. 그녀는 흔히 말하던 ‘모던걸’, 동경 유학까지 마치고 돌아온 여성 엘리트, 서구 페미니즘을 접한여성주의자. 모던걸이라 하면 흔히 자유를 만끽하는 경성의 패션 피플을 상상할 테지만, 그녀의 조선 생활이 그리 모던하지만은 못했다. ⓒ1933년 표지. 권진규미술관 제공"기집년들 배워다 어따쓰나? 성질만 고약해지지!"뭐 이런 말들 때문이다.성질은 고약할지 몰라도 어쨌든 많이 배운 모던걸 경희, 그 당시 여자들과는 다르게 잡지에 글을 쓰며 돈을 벌 수 있었다
매 5월마다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휴일 어린이날에는 사실 아주깊은 수준의 인권의식이 담겨 있다. 원래 어린이를 가리키는 단어는 ‘어른’의 대칭어인 ‘아이’뿐이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미성년 시민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우하기 위해 ‘어린사람’이라는 뜻의 용어 ‘어린이’를 직접 창시했고, 1923년엔 그 어린이를 사회적으로 존중하자는취지에서 어린이날도 제정했다. 즉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의 현실을 개선하자는 인권의식이 발로된 결과물이다. 물론어린이날을 기념하는 우리의 모습이 인권 투쟁이나 선언과 같은 치열한 모양새는 아니다만, 어
#1명문대 중문과에 재학 중이던 여학생이 자신의 지도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경험 이후 고통에 시달리던 그녀는 자살했고, 피해자의 자살로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는 가해 교수를 대학에서내보냈다. 그러나 학교 측의 조치는 그것이 끝이었다. 추가적인진상조사도 징계도 없었다. 가해 교수는 이후 다른 대학의 교수로 문제없이 재직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8년 중국 베이징 대학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이다. 가해 교수에대한 학교 측의 사임 조치로 일단락됐던 이 사건은 미투 운동이 전 세계를 휩쓴 2018년,
지난 1월 29일 서지현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폭로는 검찰 내부의 성폭력과 부조리를드러내는 동시에 성폭력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을 뒤흔들며 2018년 한국 미투 운동의 진원지가 됐다. Jtbc 에 출연해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 ⓒJTBC이후 검찰은 ‘검찰 성추행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출범하며 “검찰 문화를 뿌리째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86일 동안 (서 검사가 폭로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사건을 포함한검찰 내부의 성폭력 사건들과 인사 불이익 등 2차 가해 정황을 조사한 조사단은
제작. 직썰 에디터 ID피그썸네일 이미지. ⓒ맥심(MAXIM)
#1. 음란 사이트에 ‘아동 성폭행 인증’이 올라왔다. 며칠 새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 끔찍한 이슈가 떠올랐다. 한 불법 음란 사이트의 남성 회원이 아내가 자리를 비운 틈에 7살딸을 성폭행하고, 관련 인증사진을 찍어 사이트에 유포 중이라는 이야기였다.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사건을 최초로 제보한 네티즌에 따르면, 지난 1일 문제의음란 사이트 회원은 자신이 아내 몰래 친딸을 매일 성폭행하고 있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문제의 게시물 캡처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게시글에는 한 남성이 미성년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하
법원이 내리는 성범죄판결이 정당한가 여부는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었다. 대한민국 최악의 성범죄라 여겨지는 조두순 사건에 대한 판결을 생각해보자. 가해자조두순이 받은 12년형 판결이 초등학생 여성을 납치, 성폭행한그의 죄질에 비해 너무 낮다는 논란이 계속 제기됐다. 그의 석방일이 가까워오자 국민청원이 쏟아져 결국조국 청와대 수석이 직접 답변을 해야 했을 정도. 총 61만 명이 넘는 청원 참여를 이끌어낸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워낙 특별한 사례로 보이는 조두순 사건 이외에도, 여러 성범죄에 대한법원의 판결은 많은 경우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
온 세상 사람들이 내 연애를 혐오한다면 어떻게 될까? 가령 학교나 회사에서구성원들끼리 연애하는 일이 수치스럽고 비도덕적인 일로 여겨진다면? 누가 누구랑 연애한다더라 하는 소문이 위험한 괴담처럼 퍼지고, 한사람의 연애 이력이 들통나면 모두가 그를 슬금슬금 피하며 헐뜯을지 모른다. 좀 더 심각하게는 학교, 회사 등 조직 차원에서 ‘연애자’들을색출해 엄벌에 처하거나, 구성원들에게 절대 연애를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주려 할지도 모른다. ⓒ123RF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적어도 동성 간의 연애를 대하는데 있어서 한국 사회는 위와 같은 혐
* 2018년 4월 3일 글을 재발행합니다.“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사회가 전쟁을 기록할 때, 여성 생존자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된다는점을 지적하는 문장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펴낸 유명 저서의 제목이기도 하다. 들리지 않던 생존 여성의 목소리를 엮어 만든 책이 바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다. ⓒ문학동네이것이전쟁의 경험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무력이 동원된 거의 모든 참사 속에는 쉽게 알려지지못한 여성들만의 기억이 존재한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제주4.
‘땅콩 회항’의 조현아 전대한항공 부사장이 그룹 내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BS29일 연합뉴스 보도(대한항공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의등기이사(사장)로 선임이 확정됐다. 같은 날 칼호텔네트워크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전 부사장의 사장 선임 안건을 통과시키며 결정된 사안이다. 조 전 부사장은 과거(2011년~2014년)에도 칼호텔네트워크에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번 복귀가 대표이사 지위로의 복귀는 아니지만, 사장으로 선임된만큼 조 전 부사장은 앞으로 칼
1. 게임회사 직원을 상대로 사상검증이 일어나다.IMC게임즈 '트리 오브 세이비어'지난 3월 25일 일부 커뮤니티 및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IMC게임즈(이하 IMC)의 ‘트리 오브 세이비어(TOS)’ 원화가 A 씨에 대한 사상검증이 도마에 올랐다.검증해야 할 사상이란 페미니즘. A 씨는 트위터 개인 계정에서 페미니즘 단체와 매체를 팔로우해 놓았고, 페미니즘적 내용의 글들을 ‘리트윗’했으며, ‘마음에 들어요’를 눌렀다. 이것이 남성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문제가 됐다.일부 남성 유저들은 A 씨를 ‘메갈’이라 비판하며 IMC 측에 “메갈
“어린 여자아이들은 영원히 어리지 않다. 강력한 여성으로변해 당신을 박살 내러 돌아온다” 미국 체조대표팀의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의 성폭행, 성추행 재판 과정에서한 증인이 했던 말이다. 최근 이 문구가 이화여대의 한 교수 연구실 벽면에도 붙었다. 이화여대 교수 연구실에 붙은 한 벽보 ⓒ이화여대 커뮤니티 사이트지난 23일 이화여자대학교 내의 두 개 교수 연구실 벽면이 ‘성폭력 규탄’ 포스트잇에 뒤덮였다.래리 나사르를 향한 증언의 문구를 인용한 것도 그중 일부다. 이화여대의 “강력한 여성”들이 수십 년간 성폭력을 저질러온 것으로 추정되
ⓒSBS어느 동네에 살든 낡은 수레를 끌며 폐지를 모으고 다니는 어르신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하루 동안 주운 폐지를 고물상에 넘겨 값을 받는 폐지 수거 노인들이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 거동이 불편하기 쉬운 고령의 노인들이지만, 이들은박스, 신문, 헌책 등은 물론 전단지, 종이컵, 쓰레기로 버려진 각종 종잇조각까지 모으기 위해 동네 곳곳을바쁘게 돌아다닌다. 가끔은 아파트 분리수거장을 뒤지다가 쫓겨나기도 하고, 공용 쓰레기통이나 길가의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일도 많다. 힘겹게 모은 폐지 값은얼마나 될까? 최근 언론 보도(MB
지난 14일 동덕여대 교수이자 현역 소설가인 하일지(본명 임종주) 교수가 수업 중 ‘미투’ 운동을 조롱하고, 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2차 가해 발언을 했다고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수업을 들었던 동덕여대 재학생의 대자보와 이후 학생회의 성명 발표에 따르면, 하 교수는 수업 중 소설 에 대해 설명하며 “처녀(점순)가순진한 총각을 X먹으려고 하는 내용” “점순이가 남자애를성폭행한 거다. 얘도 미투 해야겠네”라고 말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 관해서는 “이혼녀는 처녀랑은 다르다. 이혼녀(인 피해자)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은 최근 베스트 셀러 도서 을 언급했다가 황당한 일을 치렀다. 아이린은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래벨업 프로젝트 시즌2' 1000만뷰 돌파 기념 팬 미팅을 가졌다. 참석자들의 후기에 의하면 아이린은 거기서 “최근 읽은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고, ‘82년생 김지영’과 ‘별일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을 읽었다고 답했다. 이게 화근이 됐다. ⓒ중앙일보 포토DB두 도서 중 ‘82년생 김지영’은가상의 인물 김지영 씨를 주인공으로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는 차별과 폭력에 대해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7)에게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이후 5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검찰조사 당시 MB ⓒ연합뉴스19일 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19일 오후 이 전 대통령에게 110억 원대 뇌물 수수 혐의와 본인이실소유한 다스에서 350억 원대 비자금을 형성한 혐의 등을 적용, 마침내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모두 검찰 조사 전부터 오랫동안 구설수에 오르내리던 혐의들이다. (검찰은 이외에도 횡령, 배임, 조세포탈 등 18개에달하는 혐의가 이 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