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덕후' 조원진의 즐거운 덕질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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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1위의 주인공

24년만의 미국 대통령 방한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그 날, 트럼프 대통령 제치고 포털 사이트 검색 1위를 싹쓸이했던 바로 이 분. 국회에 들어온 걸 보면 국회의원은 맞는 것 같고 ….

우리 누나 석방 하라고!! ⓒ비디오머그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오기 직전, 이 분은 미리 준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촉구 피켓을 꺼내 들었다. 이분은 독립 운동가에 빙의라도 된 듯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피켓을 휘둘러 댔다. 그는 결국 5분 만에 경위들에게 강제로 끌려나가는 굴욕을 당하게 된다.

범상치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이 분의 진짜 정체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신상 좀 털어봤다.

이름은 조원진. 59년 돼지띠, 대구 출생으로 대한애국당 국회의원이다. 지난 5.9 대선후보까지 해먹었던 양반이 대체 왜 그런 짓을…?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이 분의 정체를 파헤치던 중 석연치 않은 오덕의 낌새를 발견하게 된다. 친박 중 한 명으로 알려지긴 했으나, 딱히 주목받을 일 없던 조원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세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된다.

그녀 곁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

그렇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곁엔 늘 그가 있었다.

바야흐로 1인 1덕질 시대. 덕밍아웃을 무릅쓰며 근혜덕후를 자처하고 나선 조원진은 정치판에서 덕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었다.

누나아아아아아아앙

오직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 조원진.

근혜덕후 조원진의 덕질 라이프를 살펴보자.

덕후 라이프 1. 덕심으로 하나 되기

덕후들은 소품을 적극 활용한다

아이돌 덕후들이 덕질 버닝할 때 꼭 필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그들만의 소품이다. 사랑의 마음을 담은 손 피켓이나 야광봉, 미니 전광판 같은 아이템들이 있다.

근혜덕후 조원진의 손에는 언제나 ‘태극기’가 들려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태극기는 근혜 누님의 덕질부대 ‘박사모’의 필수템이기도 하다. 태극기 없이 그들 사이에 들어갔다가는 프락치로 의심받아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근혜찡!!!!!

이 분 최소 '10덕'

덕후 라이프 2. 스타의 가족은 곧 나의 가족

새로 생긴 장래희망 : 아이돌 엄마 되기

스타의 덕후들은 영롱한 그분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과 일가친척 가족들까지 모두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고 감사를 표한다. 사랑과 정성이 흘러 넘치는 조공(선물)을 보내는 것은 기본이고 집안 경조사까지 손수 챙긴다.

조원진 역시 그네 누님은 물론 누님의 가족들까지 살뜰히 챙기며 덕심을 보여준다. 누님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신 100주년에 참석하고, 어머님 육영수 여사의 생가에 방문하기도 했다.

근혜 누나 석방 해달라고 피켓도 열심히 든 거 하늘에서 다 지켜보셨죠? (훌쩍)

덕후 라이프 3. 누님 이름 넣어 떼창!

ⓒMnet

엑소 '으르렁' 응원법

덕후들은 고매한 스타의 노래에 추임새 넣는 것을 좋아한다. 간주 사이사이, 마디 사이사이마다 멤버의 이름을 넣어 절묘한 하모니를 만드는 재주를 타고났다. 물론 박자도 기가 막힌다. 진정한 덕후가 되기 위해서는 박자 감각과 더불어 전 곡의 가사와 추임새를 몽땅 섭렵할 수 있는 암기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

조원진은 누님을 기리기 위한 곡으로 동요 ‘곰 세 마리’를 선택했다. 엉뚱하게도 본인의 선거 유세 송에 누님의 이름을 넣어 부르는 하드코어 덕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