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던 그 친구를 기억하시나요?

시험에서 항상 만점을 받고 이 다음에 커서 뭔가를 해낼 거란 기대를 받던 친구 말입니다. 세상도 바꿀 수 있을 것처럼 보였던 그 친구. 20년쯤 흐른 지금 그 친구의 행방은 알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소식을 알고 싶은 이런 친구 한 두 명쯤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혹은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똑똑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똑똑하고 열심히 일을 해야만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일곱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새로운 사람을 사귀려 하지 않습니다

알고 지내던 사람과 계속 알고 지내는 건 편한 일이죠. 서로의 과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서로만 아는 농담을 하며 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된 친구를 지키는 것만큼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가까운 사람 곁에만 계속 머문다는 것은 계속 같은 생각만 주고 받는다는 뜻이니까요. 그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취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2.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환경이 바뀌면 갑작스레 적응해야 할 것이 많아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같은 환경에 너무 오래 머무르다 보면 낯선 상황에 처했을 때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죠. 환경이 변화되면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변화에 익숙해지세요.

3.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습니다

세상엔 두 종류의 위험이 있습니다. 하나는 당장의 즐거움이나 스릴을 쫓아 장기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눈먼 위험’인데요. 다른 하나는 어느 정도의 잠재적 손실은 뒤따르겠지만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산된 위험’입니다. 우리가 감수해야 할 것은 물론 ‘계산된 위험’이겠지요. 똑똑한 사람들은 대개 둘 중 어디에도 발을 들여놓지 않고 안전한 길을 걷습니다. 모두가 가는 길을 따라가거나, 모두에게 용인될 종류의 직업을 택하죠.

4. '스펙'으로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한 사람들은 여러 업적을 쌓고 높은 학점으로 졸업합니다. 그들은 늘 최고였고 주변으로부터 찬사를 들어왔죠. 하지만 그들 중 “나는 학벌이 높고 지적 능력이 뛰어나니까 대접 받을 만 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스펙이 알아서 모든 길을 열어줄 거라 생각합니다만, 삶에서는 과거보다 지금의 결과가 더 중요한 법이죠.

5. 언제나 그 다음의 ‘업적’을 쫓습니다

높은 성취를 맛본 사람들은 시간낭비 자체를 싫어합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대개 과도하리만큼 시간관리에 집착하는데요. 한 가지 일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다른 성취를 놓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나쁜 버릇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정한 분야를 새로 배우고 개척할 때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업적이 될 만한 일을 쫓는 것 보다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6. 확고한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일을 열심히 하고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여러 기회가 찾아옵니다. 선택의 폭이 너무 넓으면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어렵죠. 결국엔 무엇이 가장 나와 잘 맞을지를 찾게 되는데요. 여러 대학원 프로그램에 지원했던 한 친구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다양한 기회에 무턱대고 뛰어드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고 어떤 결정이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잘 맞을지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7. 자기 능력을 믿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똑똑한 사람들은 본인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자기자신을 가장 혹독하게 평가하곤 하죠. 똑똑한 사람들은 일에 대한 기준도 높아서 종종 지나치게 꼼꼼하거나 결과물에 대해 예측하려 합니다. 이는 실제로 도움이 되기보단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은 행동인데요. “난 잘 못해”, “만일”이라는 생각은 스스로를 움츠러들게 만들 뿐입니다. 매사 완벽하려는 버릇부터 고치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