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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숨긴 30분, 그렇게 ‘골든 타임’은 지나갔다

  • 입력 2017.10.13 10:20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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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최초 보고 받은 시점이 10시가 아니라 9시 30분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시점이 담긴 ‘세월호 상황보고 일지’가 사후에 조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공개한 문건을 보면 2014년 4월 16일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30분에 첫 보고를 받았습니다. 위 사항은 사고 발생 당일 최초 상황보고 일지에 기록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6개월 뒤인 10월 23일 작성된 수정 보고서에는 첫 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로 바뀌었습니다. 시간을 속이기 위해 보고서를 다시 작성한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는 박 전 대통령이 10시에 사고 보고를 받고 10시 15분에 사고 수습 첫 지시를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에게 30분의 차이는 별거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이 시간은 304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이었습니다.

해경이 촬영한 4월 16일 오전 9시 35분 영상을 보면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9시 30분에 최초 보고를 받고 즉시 명령을 내렸다면 충분히 많은 인원이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보고 시점을 조작하고 지시를 내렸다는 시간과 비슷한 10시 17분의 세월호는 거의 침몰 직전이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분을 숨기려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월호 침몰 후 7시 30분 동안 무엇을 했던 걸까요?

왜 지금까지 이 상황에 대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는 걸까요?

여러분은 30분의 중요성을 아시나요?

박근혜의 7시간이 7시간 30분으로 늘어난 걸로만 보이시나요?

9:30분이면 123정 도착 전입니다.

전부 살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단 여섯 글자만 말했으면 지시했으면 전부 살 수 있는 시간입니다.

“빨리 탈출시켜” 이렇게 명령 한 번만 했으면 전부 살 수 있는 목숨 304명.

생방송으로 전국민이 우리 아이들 수장되는 모습을 안 볼 수도 있었습니다.


여러분 30분이 그냥 30분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30분입니다.


무능 무책임 방임 이런 낭만적인 단어는 박근혜 정부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건 고의성까지 의심스럽습니다.

구조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당시 8시부터 NSC실무자회의가 청와대에서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 모이는 것도 쉽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명령을 안 합니다.


거기에 박근혜 하나 살리고자 편법에 위법에 거짓말까지….

대단한 정부였습니다.


이런 정부를 정권이 바뀌었으니 믿어보라구요?

아뇨 전 누구도 안 믿고 우리 아이들만 보고 갑니다.

다시 투쟁 모드로 나갈 겁니다.

앞을 가로막는 누군가는 처절한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 분과장 장훈(준형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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