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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자문, 국정원 제작한 노무현 합성 사진?

  • 입력 2017.09.30 11:43
  • 기자명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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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퍼진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 합성 사진과논두렁의 명품시계등의 조롱이 전문가들의 자문으로 설계된 이미지 실추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심리학자의 자문까지 받아 체계적으로 대통령을 조롱하고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28 국정원의 심리전에 대해다룬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자신을 전직 국정원 심리전단 관계자라고 소개한 A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그는 대통령 서거 심리학 이론에 따른 3단계 전략에 맞춰 이미지 덧칠 공작을 했다 증언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그가 말한 심리 전략 1단계는 권위를 훼손하고, 2단계는 주위에 있는 사람이 떠나가게 하기, 3단계는 고립시키기였다. 증언에 따르면,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자주 쓰이는 코알라 합성 사진 역시 국정원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합성한 것이다.

A씨는 "(심리전문가가) '영정 사진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방법이 뭔지 아냐' 그러더라"면서 "'다들 어릴 사진에 낙서하지 않았느냐. 그러면서 낄낄거리지 않았냐' '요즘은 합성하지 않냐'( 조언했다)" 증언했다. 심지어 대통령의 합성 사진을 두고 어떻게 하면 합성 사진을 모욕적으로 만들 있는지 자문하는 교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영정사진 뿐만 아니라 '논두렁의 명품시계' 대통령을 조롱하는 단어도 마찬가지였다. 그는국정원 심리전담팀이 어떻게 하면 치명적으로 있을지 수십 개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사람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되는논두렁 명품시계라는 단어를 선정해 퍼트려서 서민 이미지의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제작진은 선전을 담당했던 심리학 교수를 찾아 인터뷰했다. 교수에게심리와 관련해 자문을 적이 있냐 인터뷰하자자문은 아니고 옛날에 (국정원) 직원들 특강을 적이 있다고만 답했다.하지만 이를 전해 들은 국정원 심리전단 관계자 A씨는얼굴 보고 대면하자고 하라 자신의 주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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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주장대로라면 국정원은 명백히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북한이나 적에게 심리전을 자국 국민들과 대통령에게 계획적으로 설계한 셈이 된다.

최근 불거진 문화계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와 문성근,김여진 합성 사진, 그리고 이번에 제기된 노무현 대통령 합성 사진 이미지 실추 의혹까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본질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국정원이 정말 국가기관이었는지 아니면 모욕적인 합성 사진과 선전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저질 정치 용역에 불과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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