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가 연이어 열리고 있습니다.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서로를 도와 안전한 집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신에서는 한국의 성숙한 시위 문화를 극찬하기도 합니다.

ⓒQuartz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한 공간에 있다 보면 여러 불편한 상황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촛불집회 가이드북’으로 여러분의 불편을 해소하려 합니다. (정보는 수시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화장실, 구급차, 미아보호소, 분실물 센터, 수유실 등 각종 편의시설 편입니다. 교통편은 ‘아이엠피터의 촛불집회 가이드북, 교통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급히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많은 사람이 촛불집회 도중 광화문광장 주변 화장실을 찾느라 무척 고생합니다. 그러나 11월 26일 이후 이런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가 개방 화장실 스티커를 공급해 외부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편의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개방 화장실도 기존 49개에서 210개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집회 장소 주변 음식점, 빌딩, 숙박업소 등이 개방 화장실에 참여해달라는 서울시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방 화장실 안내 스티커로 이용 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7개의 이동식 화장실도 운영합니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각각 세 개의 이동화장실이 배치돼있으며, 나머지 한 개는 청계광장에 있습니다. 이동식 화장실 및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북창동 개방 화장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부상, 화재 등의 사고가 났다면?

집회에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면 응급 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집회 장소 주변에 구급차 24대, 소방차 4대 등을 배치했습니다. 특히, 혼잡해 환자 이송이 힘들 경우를 대비해 구급 오토바이 10대도 배치할 예정입니다. 집회 도중 구급차가 지나가면 모든 시민이 양보해서 위급 환자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주변에 위급 환자가 발생했다면 먼저 구급차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없다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일부 구급차 등은 집회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외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아, 분실물이 발생했다면?

가족 단위 집회 참석자가 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아이를 잃어버리는 경우를 대비해 미아보호소 위치를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자녀에게도 엄마, 아빠를 찾지 못할 땐 꼭 어른들에게 ‘미아보호소에 데려다주세요’ 요청할 수 있게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회 참석자들도 미아 발생 시 본인이 직접 부모를 찾아주기보단 미아보호소로 아이를 인계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분실물이 발생하거나 습득할 경우 SNS에 올림과 동시에 서울광장 ‘7017인포가든’, ‘청계광장 주변 청계별관 1층 로비’에 있는 안내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모유 수유할 공간이 필요하다면?

모유 수유 및 갓난아이 휴식 등을 위해 서울시는 총 6개의 수유실을 운영합니다. 수유실은 서울시 본관과 별관, 시의회, 세종문화회관, 지하철 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등에 있으며, 2명의 직원이 상주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