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본청에 들어서자 야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일제히 구호를 외쳤다. "하야하세요!", "당신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을 외면한 채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이때 한쪽에서는 의원들의 피켓팅을 막는 상황이 벌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별도의 사과는 없었다. 약 13분 간의 회담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국회를 빠져나갔다. 정문 근처에는 '박근혜 하야하라', '이게 나라냐' 등의 피켓을 든 야당 의원 보좌진 50여명이 서 있었지만, 대통령은 그들에게 끝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