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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조은비 청년후보가 비판받아야 할 이유

  • 입력 2016.02.18 10:26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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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조은비 후보에 대한 비난이 많습니다. 조 후보가 비난 받는 가장 큰 이유는외모때문입니다. 조은비 후보가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사진은 여기저기 퍼졌고, ‘얼짱 후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이후 얼짱 총선 예비후보 조은비, 직접보니 누구세요?’라는 기사가 올라오면서 조은비 후보를 둘러싼 외모 논란이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성 정치인을 외모로 비교하는 것은 분명 봐야 할 곳은 보지 못하는 오류입니다. 단순히 외모만 봤던 사람들만의 문제일까요? 이런 오류를 범하게 한 데는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채널A의 정치인 미모 비교 관련 예고 영상
채널A유튜브 화면 갈무리


종편을 비롯한 일부 언론에서는 항상 여성정치인을 말하면서 외모를 거론합니다
. ‘정치 라이벌이야? 미모 라이벌이야?’라는 제목이나블링블링 빛나는 외모로 여의도를 장악한 여성 정치인이라는 표현은 여성 정치인을 외모로만 판단하게 만듭니다.
‘나경원 의원은 360도 예쁘다!’ 이준석이 밝히는 나경원 미모의 진실은?!’이라는 표현은 여성 정치인의 평가를 오로지 외모로만 두고 있는 언론의 심각한 수준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치인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평가해야 할까요?


▲새누리당 조은비 예비후보와 녹색당 김주온 비례대표 후보의 페이스북 사진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청년들과 찍은 사진을 찾아볼 수 없는 청년 후보
새누리당 조은비 후보의 페이스북 대문을 보면 프로필 사진에는청년들의 힘이 되는 친구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조 후보의 사진첩을 보면 청년과 찍은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김문수, 김무성, 김을동, 지상욱 등 새누리당 지도부나 인지도가 있는 인물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인 김주온 후보는 새누리당 조은비 후보와 나이가 같은(25) 청년 후보입니다. 김주온 후보의 페이스북 대문 사진은가능하다 기본소득 녹색당이라는 피켓을 든 모습입니다. 김주온 후보의 사진첩에는 유명인 또는 거물 정치인이 없습니다. 사진 대부분은 청년들과 함께 있는 사진입니다.
청년들의 힘이 되는 친구가 되려면 청년들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조은비 후보의 곁에는 청년이 없습니다. 조은비 후보가 내세우는청년들의 힘이 되는 친구라는 구호가 그리 다가오지 않습니다. 청년 후보로 나왔지만, 청년들과 함께 다니지 않는 후보가 과연 청년들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듭니다.


청년을 위해 무엇을 할지 몰라요
새누리당 조은비 후보는 청년후보답게 소셜미디어로 화제가 됐고 알려졌습니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현재 비공개 상태이기 때문에, 조은비 후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유일하게 공간은 현재 페이스북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이나 글만으로는 후보의 정치 철학이나 공약,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 조은비 예비후보가
2015년부터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은 총 14개입니다. 이중 여행과 먹방 사진이 5, 꽃 이야기가 3개로 14개 중 8개가 정치와 관련 없는 주제였습니다. 2015 11 16일 게시글과 1 27일 총선 출마 선언 글이 유일하게 조 후보의 정치적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조은비 후보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정치를 알게 되었다유세지원팀의 막내로 머리로 하는 정치보단,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정치를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조 후보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다는 정치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검색을 해봐도 그가 대선 당시나 그동안 정당 활동으로 무엇을 했는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은비 후보의 노동법 관련 인터뷰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노동법을 물어보는데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터뷰 하나만으로 그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비전이나 철학은 뚜렷하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해내지 못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조은비 예비후보와 녹색당 김주온 비례대표 가 공유한 글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비록 말과 글이 부족하더라도
, 자신이 관심 있는 정책이나 사안을 공유하는 형태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은비 후보가 유일하게 링크한 글은 TV조선의 ’20대 예비후보들의 국회의원 도전기라는 뉴스였습니다.
녹색당 김주온 후보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은 기본소득과 녹색당의 정책, 현안, 다양한 정치 뉴스였습니다. 특히 청년들의 아르바이트 시급 등 청년 소득에 관한 글을 공유함으로 김주온 후보가 청년의 어떤 부분에 관심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조은비 후보는 분명 선관위에 총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인물입니다. 그의 총선용 예비 명함을 봐도 새누리당 중앙당 미래세대위원회 부위원장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숭모회 경기지회 간사와 같은 경력만 있지, 도대체 어떻게 청년후보로 청년을 위해 일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출연한 대선토론과 SBS힐링캠프 관련 이미지
ⓒKBS,SBS 화면 갈무리



정치인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과거에 어떤 활동을 했고
, 무슨 생각으로 말을 했는지 입니다. 그들의 활동과 발언을 통해 정치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정치를 할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뜻이 있어도 현실 정치 때문에 포기했다는 말이 나오는 세상에서 뚜렷한 정치 철학과 정책이 없는 인물을 마냥 믿기는 힘듭니다.
금배지를 달면 잘 하겠지라는 관망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특히 언론은 그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는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대중에게 알려줌으로 유권자가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새누리당 조은비 후보의 외모만 가지고 그를 비난하는 행동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청년 관련 정책도 없으면서 무조건청년들의 힘이 되는 친구라며 청년후보를 강조하는 모습은 비판 받아야 합니다.
정치는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과연 그 정치인이 어떤 정치 철학과 정책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언론은 선정적인 정치인 기사를 통해 투표 판단의 기준을 흐려 놓고 정작 필요한 후보자는 감추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유권자는 올바른 비판과 검증을 통해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만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투표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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