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셀러리맨의 꿈인 임원 승진. 한국 기업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1000명 중 임원까지 승진하는 사람은 단 7명 뿐이다. 한국 경영자총회의 발표에 따른 사무직 신입사원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비율은 0.74%이고, 여기에 드는 시간은 평균 22.1년이다. 임원이 되려면 그야말로 바늘구멍을 뚫어야 하는 셈이다.
그렇게 꿈꾸던 임원 자리에 올라도 셀러리맨의 고달픈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대개 1년의 고용계약을 맺는 대기업 임원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바로 퇴출 대상에 오른다. 때문에 실적이 좋지 않은 임원들은 엄청난 압박과 해고의 두려움에 시달린다. 일부 임원은 직접 영업에 나서기도 한다. 올 초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96개 상장사 임원의 평균 재임 기간은 5.2년이었다. 퇴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54.5세였고, 투신한 상무가 속해 있던 LG그룹의 평균은 51.4세로 퇴임 연령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