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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이나 고발당하고도 또 1000명 예배 연 부산 세계로교회

  • 입력 2021.01.11 03:03
  • 수정 2021.01.11 03:11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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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에 항의하는 세계로교회 신도들. 연합뉴스

지자체의 6차례 고발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해온 부산 세계로교회가 또 1000명이 넘게 모인 예배를 열었다. 7차례 고발을 받은 부산 서부교회도 500명 규모의 예배를 열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10일 세계로교회는 교인 1090명이 참석한 대면 예배를 열었다. 이날 예배에서 손현보 담임목사는 "하나님께 아뢰면서 간절히 기도하는데 '세계로 교회가 앞장서라'라는 감동이 왔다" "교회가 폐쇄되면 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지난 지난 3일과 6일에도 각각 1000여명과 300여명이 참석한 대면 예배를 열었다. 7일 에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26개 시··구 기독교총연합 소속 목사와 교인 등 250여명이 모여 대면예배 동참 촉구대회를 열기도 했다. 토요일이었던 9일에는 새벽예배도 진행했다. 이 교회의 전체 교인수는 3500명 가량이다.

교회측의 방역수칙 불이행을 확인한 강서구는 10일 세계로교회에 대한 운영 중단 행정처분에 들어갔고 20일까지 운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세계로교회 측은 당장 소송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교 중인 세계로교회 손현보 담임목사. 세계로교회 유튜브 캡쳐

부산시는 이 교회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여섯차례 고발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이 사건을 넘겼다. 부산 강서구청은 지난 8일 방역지침을 공식 거부한 이 교회에 1차 경고 조처했고, 10일 교회 운영중단 처분을 내렸다. 구는 11일 시설 점검을 한 뒤 대면예배 등 방역지침 위반을 적발하면 시설폐쇄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 부산에서는 비대면예배가 원칙이다. 다만, 온라인 예배 진행에 필요한 20명 이하 모임은 허용하고 있다.

운영중단 명령조차 거부한 교회도 있다. 지난 7일 서구청으로부터 시설 운영중단 행정명령을 받은 부산 서부교회는 10 560여명이 참석한 주말 예배를 강행했다. 이 교회는 이미 지자체로부터 7번이나 고발을 당했고, 이 중 6건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부산 서구는 11일 이 교회의 시설폐쇄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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