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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던 소형견 죽고 견주 부상…대형견 4마리 '방치'한 주인에 누리꾼 공분

  • 입력 2022.04.04 20:25
  • 기자명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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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5시경 광주 서구 치평동 공원 앞 사거리에서 중형견 무리가 소형견 푸들을 공격했다. [독자 제공]
지난 3일 오후 5시경 광주 서구 치평동 공원 앞 사거리에서 중형견 무리가 소형견 푸들을 공격했다. [독자 제공]

[직썰 / 신수정 기자]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견 무리가 산책 중이던 소형견과 견주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55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사거리에서 하운드 4마리가 소형견 푸들과 견주 B씨를 무차별 공격했다. 

사건을 목격한 시민들은 “어떡해”를 연신 내뱉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날렵하게 생긴 하운드 4마리가 푸들을 안고 뛰어가던 B씨를 끈질기게 쫓아가 물었다. 

B씨는 부상에 그쳤지만, 크게 다친 B씨의 강아지는 동물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강아지 목줄 미착용은 50만원 이하, 맹견 입마개 미착용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입마개 의무 착용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만 속하고 하운드 종은 배제돼 있다. 

사고 당시 하운드들의 견주 A씨의 개들은 목줄은 찼지만, 입마개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견주를 다치게 한 과실치상 혐의만으로 A씨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중·대형견 물림 사고에 대한 심각성은 지난 2017년 9월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여성, 53세)씨가 아파트 이웃이던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의 아버지가 키우는 프렌치 불독에게 물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대중에게 인식됐다. 

이를 계기로 반려견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한 내용으로 동물보호법이 개정됐지만, 중·대형견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이 꾸준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맹견종 이외 견종에도 입마개 착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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