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번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가 왜 뻘짓인지 팩트 위주로 설명을 해보자. 1. 한국은 1년에 의사가 3000명쯤 나온다. 국시 거부 인원이 86%니까 내년에는 의사가 2580명 정도 부족해진다고 보면 됨. 이중 남자의사가 약 74% 정도임.숫자로는 대략 1909명. 2. 왜 남자의사 숫자를 세냐면, 갓의대를 졸업하고 면허를 딴 남자의사들 중 인턴이나 전문의 과정 진학을 안 하고 바로 '공중보건의사(공보의)'라는 걸로 군대를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 물론 이 1909명이 다 공보의에 지원하지 않음. 전문의로 직행하는 인원들이 많기
의대정원 증원 반대 의사협회 기자회견. 연합뉴스0. 대한 의사협회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한국 사회에 여러가지 흔적을 남기고 있다. 한 쪽에는 이시간에도 응당 받아야 할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한국 의료계의현실과 개선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들이 나오고 있다. 여러가지논의들을 지켜보다가 한국 의료수가에 대한 상당한 오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의료수가는 원래 계산하기가좀 까다롭다. 그런데 일반 대중들 뿐 아니라 당사자인 의사들도 잘못알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간략히 짚고넘어가야 할것 같다.
서울구치소를 나서는 손정우. 연합뉴스장면 1. 아동성착취 범죄자 손정우가 6일 미국 송환을 피하고 석방됐다. 판사가 손정우의 송환을 허락하지않았기 때문이다. 이 판사는 '사실은 송환을 거부할 이유가없다'면서도 임의적 재량을 근거로 송환 불허 결정을 내렸다. 장면 2. 손정우는 지난 2019년 5월 2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형을 받았다. 그에게는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11조 2항에 있는 '영리를목적으로 아동ㆍ청소년성착취물을 판매ㆍ대여ㆍ배포ㆍ제공'한 혐의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영상 배포, 판매, 공연전시 혐의가 적용
사진. 연합뉴스0. ‘타다 논란’으로 말 많던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3월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이 발효되면 드라이버를 포함한 11~15인승 승합차 렌트는 6시간 이상 관광 목적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타다가 앞으로 계속 영업을 하고 싶으면 다른 운수 스타트업과 동일하게 택시 면허를 구입해야만 한다는 의미다. 이에 타다는 며칠 전 영업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일이 이렇게 되자 국내 모빌리티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 사람들은 앞으로도 서비스 질이 낮은 택시를 어쩔수 없이 이용하게 될 것이고, 경쟁으로 시장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영장은 기각인데 기각 사유를 놓고 몇몇 언론이 ‘죄질이 나쁘다’ 등의 문구를 넣어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길래 팩트체크해 봤다.0. 복수의 법조 취재 기자들에 따르면 ‘죄질이 나쁘다’는 문구는 영장판사가 공보판사를 통해 기자들에게 공유한 문자에 들어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기자들은 소설을 쓴 게 아니라 이를 받아 쓴 것. 1. 영장판사는 구속영장 기각 후 검찰에 기각 사유를 보내게 돼 있다. 지금 인터넷상에서 도는 기각
기억은 쉽게 풍화된다. 우리의 웹 검색시스템은 오래전의 기사를 찾아주는 능력이 떨어진다. 영리한 사람들은 이 두 가지를 합쳐서 미디어를 이용한 일종의 수작을 부린다. 타다 얘기다. 주요한 팩트들이 어긋나있으니 바로잡고 시작하자.‘타다’ 운영으로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 ⓒ연합뉴스1. 10월 29일 조선비즈에 ‘”국토부서 법 검토 받았는데”...타다 기소에 “정부 신의성 무너졌다”비판 쏟아져’라는 기사가 실렸다. 겹따옴표 안에 있는 워딩은 이번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타다 박재욱 VCNC 대표가 한 얘기다.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정경심 교수에게 몰리는 취재진 ⓒ연합뉴스0. 24일 새벽, 정경심 교수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정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이며 검찰의 조 전 장관 범죄 혐의 조사와 관련된 핵심 인물 중 하나다. 법원은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으며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연합뉴스1.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된다구속영장 발부 뉴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된다”는 문구는 상당히 구체적인 의
ⓒ연합뉴스7월 21일 밤늦게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말을 걸어왔다. 애기가 이제 잠들었네, 하는 일 없이 주말이 갔네, 하는 말들을 크크 거리며 주고받다가 느닷없이 그가 물었다.“야. 근데 요즘 하는 일본 불매는 해야 하는 거냐 말아야 하는 거냐. 지금 누가 양아치 짓을 하는 거야?”갑작스러운 질문에 두서없이 아는 대로 설명을 길게 늘어놨다. 개떡 같은 설명이었을 텐데 찰떡같이 알아들어 줬다. 불매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 같긴 한데 우리가 약속해놓고 안 지키는 건 아닌지 찝찝했단다. 뉴스에서 팩트체크라는 것들을 봐도 명쾌하지가 않다는 민
0.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월 12일 음란·도박 등 불법정보 유통 해외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대략 800개의 사이트가 일시에 접속 불가 상태가 됐다. (관련기사: 검열 논란 불러온 정부의 새로운 불법사이트 차단법)1. 이번 조처에는 SNI(Server Name Indication) 필드 차단 기술이 사용됐다. 이용자가 문제 사이트에 접속하려고 하면 아예 서버 단위에서 차단하는 방식이다. 규제 당국이 이걸 하려면 일단 이용자의 접속 정보를 받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이 정보는 암호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정권 창출을 위해 ‘드루킹’ 김동원과 함께 없는 댓글을 만드는 방법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혐의다.개인적으로 김 도지사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사건 1심을 둘러싼 여러 풍경이 한국 사법 체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김경수 경남도지사 ⓒ연합뉴스1. 이 사건 판결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기자가 법정에서 재판관의 판시를 들리는 대로 옮겨 적은 자료가 웹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재판부
12월 20일 ‘택시 파업’에 멈춰 선 택시들 ⓒ연합뉴스택시와 우버, 카풀 관련 글을 몇 개 썼더니 페이스북 메시지로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럼 뭘 어떻게 하는 게 맞냐’는 게 질문의 요지다. 경험상 이런 복잡한 문제를 풀기 전에는 일단 침착한 마음을 가지고 냉수를 한 잔 마시면 좋다. 아울러 뭘 좀 당장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도 공익의 증진에 도움이 된다.지금 이 상황이 풀리지 않는 배경에는 하나의 거대한 핵고구마 같은 문제가 있다. 한국 택시의 이용 요금이 너무 싸다는 것이다. 3km 이동하는데 드는 택시비가 고
ⓒJTBC정부가 10월부터 부부합산 기준 연 소득 7,000만 원 이상 고소득자나 다주택자에게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보증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발표가 나오자 당장 ‘40대 맞벌이 부부는 서울에 살지 말라는 거냐’는 반응이 나온다. 대부분의 언론 역시 이런 오해를 하도록 유도하는 모양새다.- 중산층 직장인 사실상 전세대출 막혀…”월세 살라는 말이냐”, 매일경제- 맞벌이 7000만원은 월세 살아라?…전세대출 실수요자 반발, 머니투데이통상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에 보증을 서는 기관은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보증보험(SGI) 이렇
1심 재판을 받고 나오는 안희정 전 지사. 연합뉴스0. 안희정이 '위력에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로 넘겨진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다. 재판부는안희정이 피해자에 대해 위력을 보유했다는 사실(유력 정치인, 도지사)은 인정했으나, 이를 항시 행사해 왔다거나 남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판시했다. 1. 재판부는 이건 판결을 A4110쪽이 넘는 분량에 담아냈다. 일단 많다. 비슷한류의 성범죄 판결문에 비해 3~4배 이상 많은 분량이다. 세간의이목이 집중된 만큼 재판부도 많은 부담을 가지고 세밀하게 판결했음을 추정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판결결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