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판 캡처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운영진니제 11월 19일 새벽 일베게시판에 '여친 인증' '전 여친 인증' 따위의 제목으로 특정 여성들을 불법촬영한 사진이 연속적으로 유포됐다. 게시물을발견한 민간 여성들이 국민청원 등 공론화를 시도하며 이른바 '일베 불법촬영' 사건을 수면 위에 올렸다. 그러나 일베에선 "처벌 피하는 방법"이 다시 공유되는 등 이를 비웃는듯한 행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또 일베다. 명절엔 여성인 친척을 불법촬영한 사진이 올라온다. 군 복무 기간 중의성 매수 경험이나 후임에 대한 가혹행위 경험은 마치
선거제도가 청년들에게 밥 먹여준다. 밥을 먹으려면 밥솥이 필요하다. 쌀만 있다고 밥이 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쌀은 소화도 잘 안 된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원하는 정책(밥)이 있는데 만들 정치 구조(밥솥)가 없다면 사회적 요구(생쌀) 수준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다.사회적 요구와 압력을 바탕으로 정책은 만들어지고 우리의 삶 구석구석 스며든다. 정책을 만드는 역할을 정치가 하는데 문제는 한국 정치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못난 정치 때문에 많은 사람이 힘들지만, 그중 청년은 더욱 힘들다. “한국의 청년은
양심적 병역거부자 위헌 여부 판단, 14년 만에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에 해당하는 결론을 내렸다. ⓒJTBC 11월 1일 대법원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대 입영을 거부하는 것은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2004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유죄로 판단한 지 14년 만의 일이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선고를 통해 “집총과 군사 훈련을 수반하는 병역의무의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에 대하여 형사처벌을 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 되거나 본질적 내용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봐야
수능을 주제로 글을 써볼 생각이 있는지 제안을 받았다. 꽤 많은 고민을 했다. 평소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이 글은 첫 문장을 적는 것조차 망설였다. 수능을 친 적도, 치기 위해 노력해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나에게 수능은 카타르 같은 나라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같다. 멀고 뜨거워 보인다. 열심히 뛰는 사람들이 보인다. 뻘뻘 땀을 흘리며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벗어나고 싶은 길 위에서 이들은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 걸까. 무엇이 그들을 달리게 할까. 나에게 수능은 카타르쯤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같다
복지가 대세다복지는 대세다. 확실하다. 대통령 선거부터 초등학교 반장 선거까지 대부분의 공약을 살펴보면 복지는 절대 빠지지 않는 키워드고 복지와 관련되지 않아 보이는 정책도 큰 범위에서는 복지와 연관되지 않은 것은 많지 않다.심지어 어떤 후보들은 자신이 사회복지분야에서 헌신해 왔다거나 사회복지 전문가라도 된다는 듯 사회복지란 단어를 써먹는다. 물론, 사회복지사로 일해 본 경력은 없지만,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여부만으로 말이다. 이런 걸 보면 확실히 복지가 대세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사실 사회복지는 대략 15년 전부터
청년기본법안*이 얼마 전 국회 입법예고를 마치고 법률심사에 들어갔다. 이제 연내 본회의 통과 절차가 남아있다. 국회 청년미래특별위원회의 구성부터 여야합의안 도출, 소관위 배정까지 청년기본법 제정을 위해 국회는 순항 중이지만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는 수많은 일이 있었다.*청년기본법안 :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등 일자리에 한정된 청년 정책이 포괄하지 못하는 다양한 청년문제들(주거, 교육, 노동, 문화, 육아 등)을 해결하기 위해 기본법의 형태로 고안된 청년정책정말, 정말 긴 시간 동안 큰 노력이 있었다.사실 19대 국회서부터 청년기본법의 필
"누구나 쉽고 빠른 대출"지금 당장 휴대폰을 꺼내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구글 등에서 작업대출, 휴대폰 현금화, 급전 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시라. 아마 무수히 많은 곳에서 돈을 서로 빌려주겠다고 낚시질을 할 것이다.헌데 그 수많은 속칭 ‘원라인대출’, '작업대출'은 모두 금융범죄에 해당되는 불법대출이다. 이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론 대출이 안 되는 사람들도 대출이 가능하게 만들어 버린다. 브로커가 중간에 개입해 소득이 없으면 소득이 있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다. 브로커들은 ‘작업’을 한 대가로 대출금의 절반, 심지어 전부
청년은 정책의 주체이자 지속가능한 미래의 다른 이름이다.9월 11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시의 '청년자치정부 수립' 추진배경, 주요내용, 출범계획 등을 설명했다. 지난 2일 열린 에서 발언 중 청년자치정부 계획을 깜짝 발표한 후 약 1주일 만이다.청년자치정부는 서울시의 새로운 청년정책 추진체계를 뜻한다. 시장 직속 행정기구인 청년청이 새롭게 설치되고 기존의 민간 거버넌스 기구인 서울청년의회는 상설화된다.ⓒ서울시박 시장의 말대로 내년 3월 청년자치정부가 수립되면 다음과 같은 정책이 추진된다.▲ 청
임금 노동도 자영업도 아닌 이른바 ‘경계에 서 있는 노동’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청년유니온(2018)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청년 취업자 중 안정적인 고용 관계가 성립되어 있지 않고 노동법의 적용으로부터 배제된 비전형 노동자의 규모는 현재 58만 5천 명에 육박한다. 우리가 가장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비전형 노동자는 바로 프리랜서다.프리랜서가 늘어나는 이유장지연(2017)은 오늘날 디지털 기술의 발달을 주원인으로 지목한다. 과거 산업자본주의 시대에는 노동자들을 대공장에 모아놓고 위계적 질서 속에 생산 노동에 종사하게 했으나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도시재생 주민리더 양성과정의 보조강사로 일한 적이 있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의, 토지 또는 주택을 소유한 분들이었고 한 동네에서 적게는 10년, 길게는 40년을 살았다고 했다. 하루는 살고 싶은 동네를 그렸는데 그림들은 대체로 비슷했다. 예로 부터 풍수지리의 명당으로 여겨지는 배산임수를 배경으로, 한켠에는 마을회관과 놀이터가 존재감있게 있었다. 집들은 옹기종기 모여있고 집과 집 사이의 경계는 도로가 아닌 마당으로 채워져 대동소이했다. 자동차보다는 사람이 우선이었지만 자연보다는 앞서지 않았다. 그야말로
한량(閑良) : 할냥 혹은 활량(弓~)은 원래 한국 고려 후기와 조선시대에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무반”을 뜻하는 말이나, 보통 “일정한 직사 없이 놀고먹는 양반 계층”으로 넓게 쓰였다. 신분제도가 없어진 근대 이후에는 “돈을 잘 쓰고 잘 노는 사람”이라는 일반적인 의미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한량의 재해석: 무능력자에서 욜로족으로우리 사회에서 한량의 의미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며, 먹고 노는 일종의 비생산적 인구를 한량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요즘 청년 세대들은 ‘한량’을 재해석한다.노동가치가 매우 중요했던 과
영화계엔 로튼토마토 지수라는 것이 있다. 영화가 얼마나 신선한가를 따져 그것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하긴 100년이 넘는 영화사에서 비슷한 (신선하지 못한) 작품들이 얼마나 많았겠나. 그러나 그것들 중에도 단연 신선한 토마토는 존재한다. 대중이 바로 그것을 평가한다.'로튼 토마토 지수'는 옛날에 최악의 정치ㅇ...아니, 배우에게 관객들이 썩은 토마토를 던지던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대중이 정치인을 평가할 때도 이러한 신선도 지수가 있다. 가령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신선한 토마토고, 안철수 전 의원은 정치
미래의 행복보다는 현재의 행복올해엔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현재의 휴식, 행복을 강조하는 여러 신조어가 생겨나 인기를 끌었다.욜로(YOLO), ‘You Only Live Once(한 번뿐인 인생)’의 줄임말로 현재를 즐기며 사는 생활 태도를 말하는 신조어다.워라밸(Work&Life Balance)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직업 선택 시 높은 업무 강도나 잦은 야근보다는 생활 중심적 변수를 더 고려한다는 뜻이다.소확행(小確幸)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추구를 일컫는 의미로 덴마크의 ‘휘게(hygg
2018 지방선거 이후 지역 정치판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은 청년 정치인들이 탄생했다.지난 6월 2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18년 선거에선 2014년 선거와 비교해 20~30대 당선자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2014년엔 20~30대 광역의원 당선자가 단 20명, 기초의원 당선자는 107명뿐이었다. 2018년엔 20, 30대 시의원이 46명, 구의원 192명이 당선됐다.더불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 공약 중에는 서울시 위원회에 34세 미만 청년의 참가율을 15%로 의무화하는 내용이 있다.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검토, 심의하는
“너는 무슨 일을 하고 싶어?”주변에 사회 초년생과 취업준비생 친구들을 둔 덕에 종종 이런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각자 성향에 맞는 직업을 이야기하고 귀동냥으로 얻은 정보를 교환하는 와중에 내 신중하고 확고한 '가정주부'라는 대답은 늘 친구들의 웃음만 샀다.농담이 돼버린 내 장래희망은 다년간의 자취생활과 개인 성찰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청소나 빨래에서 쾌감을 느끼니 배우자만 허락한다면 나는 집안을 가꾸며 가사노동에 전념하고자 했다. 그런데 왜 내 장래희망엔 의구심과 조소가 묻어날까.통계청에 따르면, 2018
저도 집에 가면 당신 뻘의 부모님이 계십니다몇 개월 정도 편의점 심야시간대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의 일이다. 새치가 드문드문 나 있는 중년의 남성이 담배를 주문했다. 그는 이런저런 말을 하다 거의 계산을 마칠 때쯤 ‘반말을 해서 미안한데 집에 비슷한 또래 자식이 있어서 그래요’라고 말을 하며 꽤나 머쓱하게 돌아섰다.심야 시간대 편의점이 으레 그렇다. 손님들 중 대다수는 반말하기 일쑤다. 피곤함이 더 커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막상 그렇게 말을 하니 내가 더 당황스러웠다. (만약 내가 여성이었으면 그런 말조차 했을까 싶다.)소위 청
[비혼]이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두 개 있다. 하나가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즐기는 것'이라면, 다른 하나는 '외로움에 떨고 금전적으로 힘들어하는' 이미지다. 내가 비혼을 이야기할 때 지인들이 내게 하는 말도 아주 비슷하다. “네가 지금 젊어서 그런 거야, 나이 들면 외롭고 지켜줄 사람 하나 없어~” “너 좋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어. 언제까지 그렇게 자유롭게 살 줄 알아?" 하지만 이들의 상상과는 달리, 비혼인들이 '시티뷰가 보이는 집에서 와인을 마시는 사람'과 '우울증에 걸려 집 밖에 나가지 않는 사람' 정도로 나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