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의 장르: 한국형 감정팔이 신파극야 이거 완전 K-Movie 아니냐? 한국형 감정팔이 신파극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감동이라는 감정을 자극해서 눈물을 흘리게 유도한다는 겁니다. 감동을 통한 눈물, 이걸 빼면 한국형 감정팔이 신파극에 남는 건사실 별로 없습니다. 관객들은 신파극을 보며 감정적 극단에 치닫고, 엉엉울다가 극장을 빠져 나오죠. 감동을 만들어내기 위해 감독들은 극단적인 상황을 영화 곳곳에 만들어놓고, 그래도부족할까 봐 안 그래도 극단적인 상황들을 더 극단적으로 만들기 위해 양념을 칩니다. 유니세프 후원 홍보동영상에
광고 천재 이제석이라는 광고 제작자는 스스로의 이름 앞에 광고 천재라는 타이틀이 붙게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닉값은 충분히 한 것 같다. 비아냥이 아니다. 개인 브랜딩을 이렇게 한 것도 하나의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로 봐야하니까.실제로 그의 작품 중에는 인상적인 것들이 많다. 파격적이고, 생각지도 못한 발상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번 안철수 포스터도 이제석의 작품답게 파격적이다. 대부분 포스터가 후보의 얼굴부터 가슴까지의 모습만 보여주고 후보의 이름을 포스터 하단에 두는 것과 달리 안철수의 포스터에선 후보의 양팔이 보이고, 허리
들어가며.과거 서울대생들의 자유게시판인 ‘스누라이프’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촉발된 메갈리아 논쟁이 뜨거울 때 친구가 말했다. "거기에 2등 시민론이 되게 많아" 2등 시민론이란 표현이 낯설었다. 여성 차별적인 어떤 시선이나 감정, 행동들은 ‘여성 혐오’라는 단어로 치환되어 표현 및 묘사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2등 시민론은 여성을 남성 다음의 무엇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통칭한다. 여성보다 남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하다고 보는 생각이 모두 2등 시민론이다. 한편 여성 차별적인 시선이나 감정이나 행동을 ‘여
UX: 유저들이 콘텐츠를 얼마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가UX는 User Experience의 줄임말이다. 이를 설명하는 여러 말들이 있지만, 간단히 말해서 어떤 서비스를 접할 때 겪는 경험 총체를 UX라고 하면 될 듯하다. UX라는 개념은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하다. 흔히 IT서비스에 UX라는 개념을 적용하긴 하지만, 굳이 IT서비스에 한정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한 식당에 들어가서 겪는 소비자의 편의나 불편도 UX로 설명하는 게 가능하다. 그건 그거 나름대로 설명하는 용어가 있기야 하겠지만.UX는 기본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
셧다운제 완화 정책은 딱히 셧다운제를 완화시키지 못할 것이다. 이 글의 키워드는 다. 는 이명박 정부 때 유명해진 책인데, 이명박은 의 'ㄴ'도 이해하지 못한 양반이다.(를 읽고 법정에게 난을 선물한 양반한테 뭘 기대하겠냐만은)해당 책을 쓴 캐스 선스타인은 를 통해 오바마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오바마 행정부의 규제행정국의 수장으로서 를 실행에 옮겼다. 일단 가 무엇인지 설명을 한 뒤, 셧다운제 완화 정책이 왜 의미 없는 행정인지 썰을 풀겠다.넛지(Nudge) : 행동 유도nud
1.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정확히 언제였는진 기억나지 않는다. 2000년쯤이었을 거다. 우리 반에서 도둑질이 일어났다. 그 일을 벌인 이가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그 때문에 우리 반 학생들은 집에 갈 수 없게 되었다.2. "다 책상 위로 올라가"선생이 말했고, 모든 학생들은 책상 위로 올라가서 무릎을 꿇었다. 선생의 말은 저항할 수 없는 명령이었다. 선생이 말한 것은 "책상 위로 올라가" 뿐이었지만, (그 문장 안에는 "무릎 꿇어"같은 게 없었지만) 이런 종류의 일들에 너무 익숙했던 (한국) 학생들은 당연하다는 듯 자동반사
ⓒMBN김주하, 그녀는 왜 앵커를 하나?손석희의 대항마로 MBN에 갔지만 그녀는 애초부터 손석희급이 되지 못하는 '언론인'이다. 이는 손석희가 도무지 다다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위대한 언론인이어서라기보단 김주하라는 인물이 (왜인진 모르겠지만 꽤나 괜찮게 쌓여있는) 인지도에 비해 하찮은 저널리즘, 아니 너절리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강용석(왼쪽)과 김주하(오른쪽). ⓒMBN그녀는 저널리즘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해보지도 않은 느낌이고, 강용석을 섭외해 와서는 "저도 다 줄 것 같으세요?"라며 뉴스를 사적영역으로 끌고 오고, (마땅
*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남성으로부터 소비되는 여성성. 성적으로만 소비되는 여성들‘남성으로부터 소비되는 여성성’이라하면 말 그대로 남성의 관점으로만 해석되는 여성의 성격이나 성향을 말합니다. 바깥으로 오면 주로 포르노가 이런 것을 잘 보여줍니다. 극단적인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본 포르노 중에서도 강간물(강간을컨셉으로 잡고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포르노)에선 남성이 여성을 강간하고, 강간당하던 여성은 어느새 섹스에 취해 강간하는 남성과 사랑에 빠집니다. 이는전형적으로 남성의 관점으로 강간을 해석하는
Don't Buy! 사지마라!유럽은 판매자보단 구매자를 비판한다.유럽의 성매매 반대 포스터다. ‘팔지 마라’라고 하기보단 ‘사지 마라’고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법에서부터 성매매의 구매자와 판매자를 모두 처벌한다. 이를 금지주의라 한다. 이는 꽤나 후진적인데, 그 이유는 인신매매로 성매매를 하거나 경제적 여건 때문에 불가피하게 성매매를 하는 경우에도 범법자가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는데, 이는 후진적이며 비인권적이다. 의 그 딸내미가 아빠에 의해 구출되지 않았는데 마약에 쩔어서 성매매를
ⓒ SBS나는 2014년에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피해의식에 대한 글을 적은 적이 있다. 섹스 칼럼니스트 곽은정의 발언에 대한 남성들의 폭발적인 분노를 다룬 글이었다. 곽정은은 방송 에서 장기하를 언급하며 "침대에서 어떨지 궁금하다"라는 발언을 했다. 그 발언 이후 많은 남성들이 들고 일어나 곽정은을 비난했다. 이때 내게 흥미롭게 보였던 것은 곽정은의 발언이 성희롱이냐의 여부가 아니라, 그녀의 발언에 대한 남성들의 반응이었다. 거기에서 뭐랄까, 분노가 읽혔기 때문이다.남성들의 피해의식, 곽정은에게 폭발하다(매직아이)윗 글에
1. 스포일러 있습니다. 2. 이 영화는 남성주류사회에서 여성이 어떠해야 하는가, 를 다루기에 영화 분석또한 그 지점에서 이뤄집니다. 남성주류사회를 만드는 사람들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아니냐, 라는 반론이 예상됩니다. 동의합니다. 다만 이 영화에선 그 주제를 다루지 않고, 이 글에서도 남성보다는 명예남성에 대해 주로 다룰 예정입니다.3.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에 남성이 등장하여 김복남 등을 모두 구제해주는 구세주 역할을 했다면 이 영화가 보기에 아름다웠을까요? 딱히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 MBC애교는 여성 인권이 후진 나라에만 존재한다한국, 일본을 제외한 선진국에선 여자들이 애교를 피우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13살짜리 클로이 모레츠가 TV 토크쇼에 나와도 우리가 생각하는 애교는 피우지 않는다. 한국 여성들이 사회적 약자인 것에 대해 나는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다. ‘여성들의 애교는 여성 인권이 후진 나라에만 있는 문화다’라는 주장을 하나의 가설로 둔다면 그와 관련하여 살펴볼 만한 현상들이 있다. 이 글은 그 현상들을 다룬다.애교는 약자의 언어다흥미로운 것은 애교가 주로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는 군대에서도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