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 동안 사드(THAAD)에 관해 셀 수 없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그런데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들어도 더 많은 의문이 들 뿐 상황을 속 시원히 이해하기는 힘들다. 기본적으로 이 문제가 숨바꼭질에 가까운 방향으로 흘러가는 탓이다. 사드를 추진하는 쪽은 관련된 사실을 숨기려고 하고, 이를 반대하는 쪽은 사드가 왜 위험한지를 밝히려 한다. 이러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늘 지적하듯 한-미간 동맹 관계의 기본은 투명성이다. 그런데 ‘사드’와 관련해서는 한치의 투명성도 보이질 않는다. 사드 문제의 뒤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 있는지,
북한의 로켓 발사와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남북이 강경조치를 주고받는 사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한껏 고조되고 있다. 남북관계가 벼랑 끝에 선 이 시점에서, 개성공단은 한반도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는지 그리고 공단의 폐쇄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정리하고 짚어보려 한다.1.남북이 처음 개성공단을 조성하기로 합의한 것은 2000년 6.15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이었다. 이후 2003년경 개성공단은 본격적인 착공을 시작했다. 그 때도 미국은 철저하게 반대했다. 이유는 1) 미국이 취하는 대북 경제 봉쇄 정
지난 2월 7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자마자, 정부와 여당은 미사일 발사라고 호들갑을 떨더니 급기야 하루아침에 개성 공단을 폐쇄했다. 이런 식의 대처는 한두 번이 아니니 익숙할 만한데 이번 사건에서 황당한 부분은 ‘더민주’까지 이 난리법석에 장단을 맞추는 점이다.더민주는 로켓발사를 보고는 미사일이라고 하는 것도 모자라 이 정국 속에 여야간 쟁점이 되고 있는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까지 발표했다. 정부 여당이 주장하는고 더민주가 찬성한 쟁점 법안, 이 법안들이 민주주의에 얼마나 역행하는 악법인지 제대로 지적을 할 필요가 있
ⓒYTN 화면 갈무리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진박 마케팅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진실한 사람’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분위기를 잡으면, 최경환이 대구 전역을 돌면서 지상전의 전면에 나서는 식이다.1.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공천권 싸움이다. 이는 곧, 총선 이후 권력의 지형을 누가 장악할 것인가를 둘러싼 다툼이다. 먼저 대통령 입장에서는 말 잘 듣는 친정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첫째, 집권 후반부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둘째, 퇴임 이후 까지를 생각해 수렴청정 할 수 있는 충실한 사람을 배치해야 할 필요가
새해에 들어서면서부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지난 30년간 연간 9% 이상을 유지해왔던 중국의 국가성장률이 6%대로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 탓일까? 중국의 중시가 폭락하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지되는 ‘써킷 브레이크’가 발동되기도 했다. 과연 중국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는가? 아니면 질적으로 또 다른 국면으로 들어섰는가? 그리고 이런 중국 경제의 변화 속에 한국 경제의 현주소는 어떠할 것인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중국의 13차 5개년 계획 기간이다. 약어로 ‘135’ 라고 부르기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그가 더민주를 탈당한 직후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지지율은 한때 전국적으로 더민주와 비슷한 수준에 올랐고 호남 지역에서는 더민주를 두 배 이상 앞서갔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전국 지지율 기준으로는 더민주의 반토막이 났으며 광주 호남지역에서는 엇비슷하거나 다소 밀리는 추세다. 홀로서기를 목표로 하며 천정배의원의 신당 국민회의와 전격 합당을 했음에도 지지율이 반등하기는커녕 오히려 역풍까지 감지되고 있다. 왜 이렇게 된 걸까?1.탈당 당시 안철수의원의 슬로건은 여
대통령의 7시간. 이 말만 하면 청와대는 경기를 일으킨다. 그러나 그들은 한 가지를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 애초에 대중들은 대통령의 사생활 따위에 관심이 없다. 대부분은 먹고 사는 걱정만으로도 하루가 바빠 신경 쓸 틈이 없다고 하는 게 맞을 터다.대통령의 일곱 시간에 대한 의혹은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구조를 받지 못한 채 억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전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와중에, 도대체 이 잘난 정부는 그 동안 도대체 뭘 했나? 하는 분노에서 시작된 것이다. 텅 비어있는 일곱 시간 동안, 대통령은 도대체 뭘 했길래
1.최근 더민주의 신진 인물 영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모처럼 더민주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리는 희소식이다. 21세기 들어오면서 시민사회의 영향력은 커지고 상대적으로 사회 전반에 대한 정치권의 영향력은 줄어들었다. 정치권의 단독적인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국가와 사회에 대한 고민과 참여는 정치권과 시민사회세력이 함께 연대, 협조하는 경향성으로 진화했다. 이를 ‘거버넌스’라고 한다. 정치권이 국가나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시민사회세력과 연대하는 것, 이것이 시대적 흐름이고 당위이다. 아마 더
대한민국이 맞이하고 있는 국내외 위기 상황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두 개의 태풍이 만나 통제 불능의 초대형 태풍으로 발전하는 상황)으로 발전하는 것 같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이 처한 현 상황은 통제 불능의 초대형 위기이다.대통령은 연두 대국민담화에서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를 말했다. 하지만 위기에 대한 인식은 없었고 오로지 국내 정치, 보다 정확하게는 선거에 이 두 요소를 이용하려는 모습만 보인 것 같다.1. 한국이 처한 경제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세가지 리스크가 있다. 우선, 코리아 리스크이다. 한반도 안
보육대란이다. 5세 미만의 자녀를 갖고 있는 부모들의 속이 타들어간다. 5세 미만의 자녀들을 지원하는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 정부와 각 시도 교육청이 서로 떠넘기려 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쪽 말 저쪽 말 다 옳은 것 같다. 내용이 너무 복잡해서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어렵기 때문에 간단하게 풀어서 설명한다. 정리해 보자.1. 5세 미만의 유아들은 1)유치원과 2)어린이집을 다닌다. 물론 안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1) 유치원 -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은 ‘학교’이므로 ‘교육기관’이다.- 따라서 유치원은 각 시․도 교육청에서 지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