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 아들 박경훈 일병이 전방 모 부대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아버지 박철상씨가 들은 때가 5년 전 아침. 논에 물 대러 가다 휴대폰으로 소식을 들은 철상씨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A급 병사의 이상한 죽음. ⓒ직썰만화"박일병은 부대 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포상 휴가가 걸린 부대 내 경진대회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내무반 선임병들로부터 핀잔을 듣고 괴로워 했습니다. 더욱이 사귀던 여자친구가 변심을 한 듯 하여 동기들에게도 비관적인 말을 했었는데, 야간 경계근무 당시 소지하고 있던 K1 소총으로 자신의 목을 쏴
# 1김점례씨는 70이 넘은 나이에 남편 박춘식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소위 황혼이혼.황혼이혼은 평생 불만을 느끼고 살아왔지만 자식들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때가 되면 어느 일방에 의해서 이혼을 법적으로 청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혼 청구인은 당연히 상대방에 대한 악감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김점례씨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느닷없는 황혼이혼, 왜?! ⓒJTBC# 2박춘식씨는 경기도 광명 토박이로 예전부터 고물상을 운영했다. 고물(고철) 사업은 큰돈을 벌게 해주지는 못해도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게는 해줬다.
Q.얼마 전 K사가 주최하는 ‘비즈니스 모델 경진대회’에 제가 고안한 비즈니스 모델을 출품했습니다. 모집요강에는 ‘출품한 작품의 저작권, 기타 지적재산권은 모두 당사에 귀속됩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비즈니스 모델 경진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제가 출품했던 사업모델을 다른 회사에 제안해서 같이 협업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그 경진대회 요강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 사업모델의 저작권, 기타 지적재산권은 그 회사에 다 귀속된다고 했으니까요.제가 다른 회사와 그 사업모델에 대해 협업을 진행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
검찰관님, 이 녀석 좀 골치아픈데요?군 전역자들에게 군대는 다양한 색깔로 기억된다. 지나간 세월은 다 아름답다고 하지만 군대는 그 억압성 때문에 악몽의 단골테마가 되기도 한다.내 군 생활은 좀 특이했다. 내가 군대를 가던 당시만 하더라도 사법시험을 합격한 사람 중 군미필자는 군법무관으로 36개월간 복무해야 했다. 군법무관은 여러 보직 중 하나를 맡는데, 나는 그 중 ‘사단(師團) 군검찰관’ 업무를 담당했다. 군검찰관은 군인들이 형사문제(탈영, 구타, 보안사고 등)를 일으킬 경우 이를 처벌하는데 사회에서의 ‘검찰’과 비슷한 일을 한다
서울남부지방법원나는 1991년에 제33회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그 후 2년간 연수생활을 거쳤다. 1992년에는 사법연수원에서 다양한 실무 교육을 받았고 1993년엔 법원, 검찰청,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정 기간 수습 과정을 거쳤다.당시 나는 연수과정을 마치고 나면 당연히 검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다 공무원 출신이셨기에 공직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고, 두 분이 항상 입버릇처럼 “우성이는 반드시 검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기에 나 역시도 사회정의를 위해 신념을 가지고 불의와 맞서는 검사의 모습을
제 후배가 진행했던 사건 내용에 기초하되,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일부 변형했음을 알려 드립니다.변호사님, 저희 남편 좀 살려주세요!김선화 씨가 처음 내 사무실을 찾아왔을 때, 그녀는 정신이 거의 반쯤 나간 상태였다.“변호사님, 우리 지점장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발 좀 살려주세요.”선화 씨의 남편인 권세형 씨는 A은행의 지점장이다. 대출과정에서 고객으로부터 3천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혐의로 어제 저녁 퇴근길에 긴급체포되었다고 한다. 내일 오전에 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급히 변호사를 선
불심검문 끝에 잡힌 남자최희중, 그는 내가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누구 소개로 법률상담을 하다가 알게 된 사람이다. 나이는 나보다 2살 어려서 언제부턴가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는 예전에는 꽤 큰 사업(반도체 장비제조_을 했다고 하는데,결국 부도가 나고 가정은 가정대로 풍비박산 난 후 조그만 원룸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그와 나는 둘 다 동양고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시간 날 때마다 어줍잖은 지식을 서로 들먹이며, 논어, 주역, 사기 등에관한 고담준론(?)을 나누었다. 내가 하는 일은 대부분 분
조우성 변호사의 한비자 리더십1편 CEO가 외롭고 고독할 수밖에 없는 이유2편 패거리 문화가 회사를 망친다3편 착한 리더가 조직을 장악하지 못하는 이유4편 사장이 힘을 잃을 때 일어나는 일들5편 실력은 없는데 자기포장엔 뛰어난 직원, 어떻게 대처할까?6편 충성도 높은 직원이 회사를 망칠 수도 있다?7편 조건만 보고 이직하는 직원, 믿어도 될까?의뢰인 이야기 - 이 사람 영입해도 괜찮겠죠?경쟁사 소속의 직원 두 명이 저희 회사에 입사 지원을 했습니다. 혹시나 그 회사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확인해 봤지만 그런 것은 아니고 좀 더 좋
조우성 변호사의 한비자 리더십1편 CEO가 외롭고 고독할 수밖에 없는 이유2편 패거리 문화가 회사를 망친다3편 착한 리더가 조직을 장악하지 못하는 이유4편 사장이 힘을 잃을 때 일어나는 일들5편 실력은 없는데 자기포장엔 뛰어난 직원, 어떻게 대처할까?6편 충성도 높은 직원이 회사를 망칠 수도 있다?의뢰인 이야기 – 충성심 많으면 좋은 거 아닌가요?스타트업을 경영하다 보니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사람을 볼 때 충성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봐야 CEO인 제가 보기에는 거기서 거
조삼모사 - 멍청한 원숭이들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사성어, 조삼모사(朝三暮四). 출전은 장자의 '제물론'으로 아래가 그 내용이다.저공(狙公)이 도토리를 원숭이들에게 나누어 주며말했다.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주겠다." 그러자 원숭이들이 모두 성을 냈다. 그래서 다시 "그렇다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하였다고 한다.이렇듯 원래 조삼모사는 4:3으로 나누든 3:4로 나누든 차이가 나지 않으니 이에 현혹되어 판단력을 흐려선 안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조금 비틀어 본다
변호사님, 제발 진실을 밝혀 주십시오“변호사님, 이번 국선변호 건은 좀 무거운데요?”송무과장이 내가 이번에 맡을 국선변호 건을 보고하러 들어왔다. 보통 국선변호 사건은 단순 폭행이나 절도가 많은데 이번에는 피해액이 제법 큰 경제사범이었다. 변호사들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 중 하나인 국선변호지만 이번 건은 쉽지 않을 것 같은 예감에 부담이 앞섰다.김성원 씨(가명)의 죄명은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이었다. 은행에서 고객들로부터 돈을 입금받은 뒤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이자를 붙여주는 것을 수신행위라고 한다. 이런 수신행위는 인가를
조우성 변호사의 한비자 리더십1편 CEO가 외롭고 고독할 수밖에 없는 이유2편 패거리 문화가 회사를 망친다3편 착한 리더가 조직을 장악하지 못하는 이유4편 사장이 힘을 잃을 때 일어나는 일들5편 실력은 없는데 자기포장엔 뛰어난 직원, 어떻게 대처할까?의뢰인 이야기저희 팀원 중에 박 대리라는 친구가 있는데, 실력은 별로지만 정치력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특히 실적 가로채기에는 명수입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것은 사장님이나 팀장님이 그런 내막을 잘 모르신다는 겁니다. 박 대리는 심지어 사석에서 사장님이나 팀장님 욕을 한단 말이죠.이런
조우성 변호사의 한비자 리더십1편 CEO가 외롭고 고독할 수밖에 없는 이유2편 패거리 문화가 회사를 망친다3편 착한 리더가 조직을 장악하지 못하는 이유4편 사장이 힘을 잃을 때 일어나는 일들의뢰인 이야기제가 경영하는 회사엔 개발파트 인력이 부족합니다. 요즘 개발자들을 고용하기가 참 힘들더군요. 그런데 마침 실력 있는 개발자들을 알게 됐습니다. 이들은 팀을 이뤄서 오랫동안 일을 해왔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그 사람들을 아예 저희 회사로 영입했습니다. 저희 회사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입니다. 실제 그들이 일도 잘하더군요.그런데 약간
관계를 끊는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갑은 관계를 끊을 때 을보다 훨씬 쉽게 판단하고 쉽게 결정할 수 있다. 아쉬울 게 없기 때문이다. 그 관계에 많은 것을 걸고 있던 을로서는 황당하고 억울하다. 자존심을 굽히고 매달려보지만 갑은 냉담하기만 하다. ‘갑질’, ‘억울하면 출세하세요’ 등의 말이 유행한 지도 오래다. 이 상황에서 을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매달리고 읍소하는 것밖에 없을까?우리 한번 잘~해 봅시다!“안경 쓴 경비원 그 양반, 전직이 선생님이었다네? 어쩐지 사람이 교양 있어 보이더라구.”어머니를 통해 우리 아파트
조우성 변호사의 한비자 리더십1편 CEO가 외롭고 고독할 수밖에 없는 이유2편 패거리 문화가 회사를 망친다3편 착한 리더가 조직을 장악하지 못하는 이유의뢰인 이야기개발자 출신인데 우여곡절 끝에 스타트업 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직원 20명 남짓 규모입니다. 원래 초창기 멤버는 7명이었는데 작년에 큰 투자를 받아 단기간에 새 식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서비스를 기획하고 코딩하는 일은 원래부터 제가 하던 일이라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제일 어려운 일은 사람관리입니다. 천성이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직원들과 얼굴 붉히는
조우성 변호사의 한비자 리더십1편 CEO가 외롭고 고독할 수밖에 없는 이유2편 패거리 문화가 회사를 망친다처음 회사를 같이 시작했던 후배들이 이제는 모두 임원 자리에 올라 있습니다. 역경과 고난의 시간을 같이 한 전우들이죠. 사석에서 임원들은 저를 ‘형’이라 하고 저 역시 그들의 이름을 부를 정도로 서로 막역한 사이입니다. 이런 끈끈한 관계는 회사에 위기가 닥쳤을 때 힘을 한데 모아 위기를 돌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곤 했습니다. 회사는 이해관계가 바탕이 된 ‘2차 집단’이라고들 하지만 저와 임원들 간에는 가족 같은 끈끈함이 있습니
조우성 변호사의 한비자 리더십1편 CEO가 외롭고 고독할 수밖에 없는 이유2편 패거리 문화가 회사를 망친다가족 같은 회사가 가능할까?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CEO들이 있다.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고 경영자로서의 경력이 짧은 CEO일수록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자주 표현하곤 한다. 오래도록 같이 있고 싶고, 그 직원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으며, 언젠가 내 곁을 떠난다 하더라도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면 축복 속에 보내줄 수도 있겠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큰 규모의 사업체를 오래 경
내 것만 제대로 챙기고 살기에도 힘들고 팍팍한 세상. 자신의 상황이 절박한데도 다른 사람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지 못해 도움을 주려고 손을 뻗는 사람을 우리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라 부른다.도와줘야 할 의무가 없음에도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하고 내 힘닿는 데까지 힘이 되어주려 노력하는 대인민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있다. 내 기억 속의 광폭(廣幅) 오지랖 소유자 한 분을 소개한다.내가 배임을 했다고?각종 부품을 제조, 가공하는 업체인 세일정밀(주)의 정태섭 사장. 정 사장은 한 업체로부터 세일정밀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자동차 부품제
누군가 법을 들먹이며 위협하면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 저작권을 침해했다며경고장을 남발해 사회문제가 되었던 사건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경고장을 받은 학생 중 일부는 겁을 먹고가출을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내 잘못에 상응하는 정도를 과도하게 벗어난 요구를 받게 된다면, 과연 내가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좋을지 전문가로부터 상의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예상 외로 법을 앞세워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그 과정에서 부정한 이익을 취하려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있다.비서인 혜민씨가 주춤거리며 방에 들어왔다.무슨 일?혜민씨
아는 게 힘이라고? 누가 그래?‘아는 것’과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영역이다. 10개를 알고 1개를 실천하는 사람보다 알고 있는 5개를 전부 실천하는 사람이 더 낫다. 법 지식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노력하면 유용한 법 지식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 내 권리를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식을 아는 것보다 알고 있는 지식을 실천하는 실행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장식에 불과하다.1년 전, 모 협회에서 요청이 들어와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스타트업 CEO들을 대상으로 한 법률 강의였다. 이 강의의 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