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말 성원해주시고 저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보호자 노릇을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 현장 상황이나 개표 상황이나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저희들이 한 가지 기대를 했던 것이 실현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무엇보다도 고마운 것은 여러분들이 정말 이번에 이렇게 강한 대구, 경북 지역의 민심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저에 대해서 끝까지 믿음과 격려 그리고 함께해보자는 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데 대해서 거듭 감사드립니다.”4월 16일 오후 9시 52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는 선거 캠프에
“n번방 사건을 키운 건 법원이다.”“오덕식 판사를 교체하라.”3월 31일 오전 손솔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가 당원들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 안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그는 ‘오덕식 판사를 교체하라’며 법원에 요구했습니다.오덕식 판사는 텔레그램 내에서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의 공범 ‘태평양’ 이 모 씨(16세) 사건(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반포 등의 혐의) 담당 판사입니다.손 후보는 오 판사가 지난 2018년 가수 고(故) 구하라 씨와 관련 불법촬영, 폭행·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종훈 씨의 불
“빨XX들아 꺼져!”11월 2일 청와대로 행진 중이던 보수 집회 참가자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욕설을 쏟아냈다. 이들의 손에는 ‘박근혜 석방’이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 성조기 등이 들려 있었다.이날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세월호 가족협의회)는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재수사와 책임자 122명 처벌 등을 요구하는 ‘국민 고소·고발인 대회’를 열었다. (책임자 명단 하단 참고)지난 10월 31일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중간발표가 나오면서 이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세월호 참사 당시 맥
홍콩 범죄자를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게 하는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에 반대하면서 3월 31일 시작된 홍콩 시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홍콩 시민은 ‘복면금지법’을 규탄하기 위해 다양한 가면을 쓰고 거리에 나섰고 있습니다.홍콩 정부와 경찰은 시위에 참여했던 젊은이들의 죽음에 대해 자살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더 이상 홍콩 정부와 경찰을 믿지 않습니다.이런 믿기 어려운 일이 계속해서 일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을까요? 시위에 나선 한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정
모두가 추석을 맞이한 때에도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이하 톨게이트 노동자)은 집에 가지 못한 채 한국도로공사에서 집단 농성을 이어나갔다. 자회사 전환이 아닌 직접 고용을 요구하기 위해서다.지난 9월 9일 시작된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한국도로공사(경북 김천시 위치) 점거 농성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에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에는 톨게이트 노동자 및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과 경찰의 대치가 극에 달했다. 이 자리에 있던 여성 노동자들은 농성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자 “몸에 손대지 말라”며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된다고 하면 저는 김제동이 하는 게 낫겠다고 이야기하겠습니다.”홍준표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이끌던 시절 ‘막말’로 화제를 모았던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서울대 집회에 나타났다.8월 28일 오후 8시 서울대 총학생회는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었다. 그런데 이날에는 간만에 모습을 드러낸 인물도 있었다. 바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다.ⓒ길바닥저널리스트ⓒ길바닥저널리스트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2017년 7월부터 12월까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그에게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라!”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1,400번째 수요집회가 전국에서 열렸다.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처음 시작해 27년간 한 주도 쉬지 않고 이어져 온 집회로 회가 거듭될수록 세계 최장 집회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특히,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기도 해 그 의미가 더욱더 남달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억하기 위해 2
“준비됐습니까? 준비됐습니까? 동지 여러분! 광화문광장으로 진격하자!”7월 6일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은 광화문광장에 또 한번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 중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5월 10일 처음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6월 25일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허가 없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에 대해 3번의 계고장 전달 끝에 강제 철거한 바 있습니다. (관련 기사: 대한애국당 천막 철거단원 폭행 장면 딱 걸린 조원진)하지만 철거 후 6시간 후 우리공화당은 다시 한번 천막을 설치
쌍용차 30번째 희생자 발생 이후 세워진 분향소에 친박단체(친박근혜)가 들이닥쳐 난동을 부렸다. 심지어 분향소를 방문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들에게 폭행을 당했다.지난 6월 27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김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씨는 2009년 쌍용차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관련해 발생한 30번째 희생자다.지난 7월 3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쌍용차 해고노동자의 잇따른 죽음을 추모하고 더 이상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차렸다.그런데 이 분향소에 한 친
2018년 3월 14일, MB 검찰 출두 날. “정치보복중단하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포진된 다소 험상궂은 분위기에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리포터강유미가 현장을 찾았다. 한 손에는 확성기가 들려 있었다. 14일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출두에 응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찾았다.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은 물론, MB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과 “정치보복 중단하라!”, “표적수사 STOP”피켓을 든 MB 지지자가 모여 있었다. 그 과정에서MB 지지자들은 “MB 구속”을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고성을 남발하기도 했다. 현장에 나온 경찰
‘라이따이한’, 베트남전쟁 중 한국군의 성폭력으로 인해 태어난 한국계 혼혈인을 부르는 말이다. 전쟁 50년이 지났지만, 이들은 ‘적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비난에 시달리며 산다.라이따이한, 우리는 '한국인'이 아닌가요? 응우옌티 낌. ⓒ길바닥저널리스트한국군 성폭력 피해자의 자녀, 응우옌티 낌(47). 그의 어머니 흐엉은 미군 부대에서 청소 일을 했다. 어느 날, 한국군이 건넨 주스를 마신 후, 기억을 잃었고 성폭행을 당했다. 그렇게 해서 낌이 태어났다. 학교에 가면 아이들은 늘 ‘따이한’이라며 손가락질했다. 낌이 사는 마을에는 미국계
MBC가 오는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공정방송과 블랙리스트를 안건으로 진행된 이번 총파업 투표에서 93%가 찬성했습니다. 찬성률 93%는 MBC 노조 역사상 최고치입니다. 김태호 PD는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 PD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 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을 다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길바닥 저널리스트이미 보도국은 제작 중단에 돌입했습니다. 현재까지 제작 중단에 참여하는 기자는 200명이 넘습니다. 이들이 왜 뉴스 제작 중단을 선언했을까요. 보도 관련 부
세월호가 107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5시 37분께 녹슨 세월호 선체가 떠오르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열했다. '우리 아이가 세월호에 있다'는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선지 3년 만이다. "9명이 사람 대접을 받았다면 그렇게 바다 속에 둘리가 없다"며 통곡했던 세월이다. 2015년 9월 12일,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미수습자를 위한 범국민대회의 풍경이 겹친다. 이날,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무대에 올랐다. 엄마는 '정치'와 '이념' 다 빼고, 제발 아이만 찾아 달라고 외쳤다. “내 딸 다윤이가
지난 17일,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입학비리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비공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최경희 총장은 설명회가 끝난 뒤 "사퇴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화여대 학생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자 결국 오늘(19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아래는 최경희 총장의 사퇴 입장문 전문.총장직을 사임하면서 이화의 구성원께 드리는 글안녕하십니까? 최경희입니다. 저는 이제 이화가 더 이상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
어젯밤 7시 6분.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시작됐다. 첫 발언자는 더불어민주당의 김광진 의원. 저녁식사조차 거르고 연단에 올랐다는 그는 의사 발언을 하는 5시간 34분 내내 또렷한 목소리로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었다.새벽 한 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연설을 마치고 내려온 김광진 의원을 국회 앞에서 만났다. 그는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취재진의 인터뷰에 성실히 응했다.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무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기자가 알려주자, 그는 "그게 민주주의다
"한국에서는 집회와 관련한 모든 단계에 부당한 제약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차벽 설치는 시위대의 모습과 목소리를 차단하여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게 만듭니다. 물대포와 차벽등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는 경우 경찰과 시위대간 긴장을 고조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9명의 해직교사를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전교저에 내려진 법외노조 판결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법은 노조의 해산은 최후의 수단으로 극단적으로 심각한 경우에 한해서만 이루어짐을 분명히 정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 정부와 면담을 마친 마이나 키아이 UN특
"건국대통령, 산업화대통령, 민주화대통령을 다 우리 새누리당에서 다 배출했잖습니까? 이게 새누리당의 힘입니다."- 새누리당 김찬영 예비후보 -"세월호 사건, 그 비극의 현장에서 상황을 타개하려는 정부의 진심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게 제가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입니다." - 더불어민주당 오창석 예비후보 -두 청년정치가의 출사표, 여러분은 어느 쪽에 더 관심이 가시나요?
잘못됐다고 말씀 드리려면 여기 나올 수밖에 없어요.밤낮없이 소녀상을 지키는 청년들 기억하시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 되어 이른 새벽 소녀상이 있는 일본 대사관으로 나가 봤습니다. 현장은 처참했습니다. 청년들 5명이 아랑곳하지 않고 침낭과 비닐로 중무장한 채 잠들어 있었는데요, 영하 14도 한파에 침낭이 얼어붙고 가방과 벗어놓은 안경까지 꽁꽁 얼어 있었습니다. 밤새 잠 한숨 제대로 이루지 못한 청년을 만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Q. 언제 일어나셨어요?A. 어제 잠을 계속 설쳤어요. 비닐 덮어도 안에 습기 때
“아베께서 사과했다. 이제는 일본을 용서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은 남은 여생 편히 지내시라.”2016년 1월 4일, 엄마부대봉사단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주옥순 씨는 “어르신들이 이 추운 날 길거리에 나와서 집회를 하는 걸 보니 참 가슴이 아프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요구대로 아베께서 사과를 했으니 일본을 이제 용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사실 국력을 생각해 보면 그 돈(10억엔)도 받으면 안 되는 것”이라며 “좀 더 성숙한 마음으로 일본 지원 없이 우리나라가 돈을 부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1년하고도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직 아들을 보내지 못했다. 가슴에 묻고 시간에 태워 흘려보내기에는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너무 많기 때문이고,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아들의 친구들이 여전히 물 속에 남아 있는 까닭이다.부모들의 시계가 멈춰 있는 사이 세상의 시간은 잔인하게 흘러갔다. 세상은 이들을 점점 잊어갔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였다. 결국 아버지는 가장 아픈 사진을 꺼내들었다. 어린 아들의 마지막 모습.아버지는 긴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진실을 밝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