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JTBC 손석희 사장이 인터뷰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중 한 부분이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왔기에 그 소감을 정리해 보려 한다.인터뷰는 그리 길지 않게 진행이 되었고, 말미에 이런 질문이 나왔다. 손 : 마지막 질문입니다. 당선 가능성과는 아주 현실적으로 보면 좀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그럼에도 출마하시는 이유는 뭐라고 여쭐까요?이에 대한 심상정 후보의 답변은 공격적이었다. 심 : 왜 그렇게 단정하십니까?그러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광속으로 손석희 사장의 답변이 나왔다. 손 : 죄송합니다. 심상정 의원의
우연한 기회에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 도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물론 대선정국에 돌입해 실제 대선 후보가 된다면 특별 기획 시리즈로 정식 인터뷰를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때가서 봐야 할 일.누군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 땐 일단 직접 육성으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만 한 게 없다. 미세한 표정과 팔동작이 표현하는 언어가 첨가되고 눈빛과 몸동작이 더해지면서 훨씬 더 풍부한 언어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장소는 어떤 일요일의 홍대 근처, 행사 제목은
본 사진은 글 중의 특정 내용과 손톱만큼 관계가 있긴 하지만 뭐 그리 중요한 관계는 아닙니다.치약에서 독성 물질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환불하고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이 또한 정상적이지 못한 해프닝인데, 어떤 제품의 위험성 문제는 그렇게 쉽게 가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 이 문제를 얘기하려던 것은 아니니 대충 넘어가자. 대신 대중의 변덕에 의해 각종 사회적 기준이 흔들리는 것은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고 그것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불안/공포 마케팅은 의도적으로라도 억제되어야 한다는 점은 꼭 말해 두기로 하자.하여간 그렇게 위험
ⓒ 연합뉴스사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많다. 하지만 그 얘기의 대부분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다. 아니, 내가 하고 싶지 않기 이전에 이정현 대표 본인이 매우 듣기 싫어하실 거고, 그 중에 일부는 대응 조치(형사와 민사 양쪽을 망라해서)를 하실 만한 얘기들이니 굳이 내가 위험을 자초할 일도 아니라고 본다.대신 딱 한 가지 이야기할 거리가 있다. 어쩌면 이것만으로도 그 분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뭐냐 하면, 바로 그의 '화끈함'에 대한 이야기다.화끈한 이정현 대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는 사람들 ⓒ민중의소리강남역 살인사건은 묻지마 범죄가 아니다.묻지마 범죄는 보통의 범죄와 다르게 특정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아니라 범죄자 자신의 내면에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불특정한 상대에게 행동으로 표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의 각종 범죄와 다르게 매우 위험하다.가장 위험한 것은 이런 범죄를 일으키는 자들은 불특정 다수를 임의로 고른다는 것이다. 그런 특성상 예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사형제도 등 강력한 처벌도 이들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다. 이런 범죄를 일으키는 자들은 증거를
총선이 끝났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은 뜻밖에 제1당이 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그 후폭풍 역시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여러가지 얘기가 가능하겠지만 일단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문제점이 하나 있다. 그걸 설명해 보기로 하자. 문재인, 김종인 뭐 이런 사람들 얘기는 일단 다 머리에서 지우고, 바닥부터 곰곰히 생각을 해 보자는 얘기다. 더민주를 지지하는 SNS 사용자들 다수는 더민주가 좀더 활발하게 진보개혁적 가치를 주장해 주길 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사회안전망이든 복지든 뭔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들을 전진배치하는
딴지일보에는 꽤 오래된 전통을 가진 시리즈 기사가 하나 있는데 화제가 되는 정치인을 꽤 길게 인터뷰하는 것이다. 이른바 딴지 이너뷰.김어준 총수가 했던 2002년 대선 후보자 심층 인터뷰 시리즈는 아직도 기억이 난다. 노무현 인터뷰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걸로. 내 맘대로 추정해 보자면 김어준 총수는 이때부터 자신이 발굴한 정치인이 크게 성장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게 아닐까 싶다. 나도 그 시리즈의 뒤를 이어가면서 꽤 많은 정치인들을 인터뷰했었다. 지금도 하고 있고.어떤 경우는 꽤 공을 들여 여러 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해 놓고도 기사
중식이 밴드 ⓒ Mnet중식이 밴드는 여혐 밴드인가?이 질문은 그리 쉬운 질문은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나 명확해서 논란의 여지도 없는 문제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고민 자체를 하기 싫은 의미 없는 주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따져볼 가치는 있다.애석한 것은 이 논란에서 그렇다 아니다로 갈려 확신에 차 서로 싸우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서로 똑같이 이 문제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다가 선거가 겹치고 공당의 문제가 끼게 되니, 얘기는 자꾸 다른 쪽으로 흘러가버리기 일쑤고.. 좀 답답한 일이기도 하다
광주(를 포함한 호남)의 딜레마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 일당이 만든 민정당, 그 민정당의 후예들에게는 절대 굽힐 수 없다는 정신은 80년대 이래 광주, 호남을 지배해 온 핵심적인 입장이었다. 그 정신은 김영삼의 3당합당 이후 점점 더 강해졌다. 민정당의 후예들과 손을 잡은 김영삼은 3당합당을 통해 호남을 고립시켰으며, 이에 대해 호남은 더욱 더 극렬하게 반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누구든지 민정당의 후예(그게 신한국당이건, 한나라당이건, 새누리당이건..)를 잡아줄 세력이라면 전폭적인 지지를 쏟아왔다.호남이 매번 선거
이번 총선의 핵심인물로 급부상한 사람이라면 단연 김종인이다. 1940년생의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뿐 아니라 차기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장기적인 구도를 설계하고 있는 걸로보인다. 박근혜의 후계자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그 대선 말이다. 화제로 떠오른 김종인을 비판한답시고 그의 국보위 참여 경력만을 거론하거나 당을 오가며 비례대표만을 해먹었다고만비판하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김종인 그는 누구인가?김종인은 가인 김병로의 손자다. 김병로가 핵심인물로 자리잡고 있던야당 민정당(전두환의
의원회관 전경국회의원이 되면 연간 1억5천정도를 "세비"로 받게 된다. 그 뿐이 아니다. 최근 신축한 의원회관에 전용 사무실이 제공되고다양한 사우나, 세탁소 등 다양한 의원전용시설 또한 이용할 수 있다.거기에 9명의 보좌관도 둘 수 있다.이 보좌관들의 월급은 국가에서 지급한다. 인건비만 해도 상당하다. 철도나 항공 등을 이용할 때도 혜택을 받는다. 공식적인 혜택 이외에사회적으로 제공되는 유무형의 혜택 또한 상당하다. 어쨌든 의원 개개인은 국민과 유권자를 대표해 국가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헌법기관 아니겠는가? 나는 이정도의 예우는 충분히
1부요즘 들어 자꾸 돌아가신 아부지 얘길 자꾸 하게 되는데.. 생각할수록 참 대단한 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내가 그 분의 사고방식에 그닥 크게 동의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나와 동시대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아버지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대학시절, 아버지는 시골에 계셨기 때문에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으나, 하필 그날 무슨 볼일이 있으셨는지 올라오셨던 탓에 얼굴을 보여드리게 되었는데.. 그날 따라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고 입안
핀란드에서 기본소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떴다. 거기다가 스위스에서도 핀란드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의 기본소득을 국민투표에 회부했다는 얘기도 기사로 나온다. 핀란드는 월 100만 원 정도인데 반해 스위스는 월 280만 원 정도를 얘기하고 있다.이렇게 말만 있지 실체는 없는, 기본소득은 마치 유니콘 같은 존재아니냐는 비아냥을 뚫고 현실 세계에 기본소득이 슬슬 구현되고 있는데 이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그러나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즐겁지 않은 츤데레 같은 기분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왜 그럴까?바로 이 기본소득이라는 시스템이 가
요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표면적으로만 파악해서는 과연 누구의 책임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꼬여 있다. 뭐 간단히 말하자면 거의 모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탓이긴 하지만, 디테일로 들어가면 일들이 어지간히 꼬여 있어서 이게 왜 박근혜 대통령 탓인지 알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일부러 그렇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하여간 오늘 이런 기사가 떴다.남경필 "보육대란 폭탄 터진다..문재인은 면담요청 거부해" [뉴스1]경기도지사 남경필이 “보육대란 폭탄 터진다”며 국회의원 문재인을 비난했다는 얘기다. 앞뒤도 안맞는 기사 같겠지만 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 어디까지 봤니?아래에 인용한 것은 인터넷에 흔히 돌아다니는 해석본이다. 진위를 가리기 전에 일단 같이 살펴보자.맑다. 순찰하러 떠나 백야곶(여천군 화양면 백야도)의 감독관이 있는 곳에 이르니, 승평부사 권준(權俊)이 그 아우를 데리고 와서 기다렸다. 기생도 와서 종일 같이 놀았다. 비가 온 뒤라 산의 꽃이 활짝 피어 경치가 멋져 형언키 어렵다.2월 19일 [양력 4월 1일]오오.. 충무공 이순신께서 기생들과 함께 노시다니, 살짝 놀랍긴 하지만 갑
몰카 주의! 몰카 찍히지 마세요!이런 경고문구는 잘못된 것이고, 몰카 찍지 말라고 쓰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있다. 1차적으로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잘못된 행동, 혹은 범죄의 주체에게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범죄 저지르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차적으로 보면 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왜냐면 우범지대 경고에서는 언제나 범죄의 피해자들의 주의를 환기하는 식의 경고문이 붙기 때문이다. 은행에서도 소매치기 주의하라고 안내문을 붙이지 소매치기 하지 말라는 안내문을 붙이진 않는다.오히려 은행 입장에서는 ‘소매치기
많은 사람들이 김영삼을 IMF의 원흉으로 기억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겪게 만든 사건이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그러나, 유신시대의 김영삼에 대해선 시간의 갭 때문인지 기억들이 흐릿하다. 이해할만한 일이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유신시대의 김영삼은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투쟁력을 보유한 파괴적인 정치인이었다. 그의 행보 몇 가지만 간추려 봄으로써 떠난 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자 한다.장택상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김영삼은 제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당소속 거제군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 당시 만 26세. 이
민주당에게 묻는다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정치하는 사람이 유권자를탓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잘못 쓰이는경우가 많다. 잘못 쓰인다는 것은 오해를 유발하기 쉽다는 뜻이다.애초에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 자체가 틀렸다. 농부가 왜밭을 탓하지 않는가? 비옥한 문전옥답과 산비탈의 돌투성이 척박한 밭은 분명히 다르다. 무얼 심어도 잘 자라는 땅과 메밀도 안 자라는 험한 땅도 있는 법이다. 제대로된 농부라면 좋은 땅을 고르기 마련이며, 척박한 땅에서 힘들게 농사짓는 농부는 좋은 땅을 구하지 못한자신을
기본적으로 나는 여성문제는 인권문제의 가장 큰 부분집합이라고 본다. 즉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 인권문제 중에서 가장 큰 소외집단을 다루고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만큼 여성문제는 광범위하고 복잡하며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불행하게도 나는 남성으로 태어났고, 이는 여성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어떤 한계선을 내게 그어주고 있는 중이다. 그게 현실이다. 어쩔 수 없으며 넘어서기 힘들 것이다.이 글은 그런 거대한 문제를 다루지는 않는다. 대신 최근 꽤 널리 알려지고 있는 메갈리아 관
내 기억이 맞는다면 한 때 “소라’s가이드” 라는 사이트였던 것 같다.흔히 야설이라고 부르는 성행위를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글들, 야사라고부르는 야한 사진들, 그런 것들이 많이 올라오는 사이트였다. 운영자가여성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던것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기업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는지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더니 이제는 아예 범죄레벨의 콘텐츠들이 올라오는 사이트가 되어 버린모양이다.당연한 얘기지만 범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콘텐츠가 올라오는 사이트라면 국내에서 운영되진 못한다. 원래부터 그랬지만 그렇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