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좋으세요?대한민국에서 스포츠는 이성의 영역이 아니다. 국민의 열광은 둘째 치고신문과 방송이 함께 망가진다. 운동경기에서 이겼을 뿐인데 국민들은 세계에 우뚝 선 강대국이 된 듯 착각에빠진다. 스포츠가 국가주의와 뜨겁게 포옹할 때 벌어지는 일이다.그런데, 스포츠가 이성의 영역을 넘어 완전히 미쳐 돌아갈 때가 있다. 스포츠메가이벤트를유치할 때. 스포츠가 민족주의와 결합한 상태에서 우리의 부자가 되고픈 욕망을 부추기면, 즉 스포츠와 민족주의와 개발주의가 함께 만나는 순간 우리는 미친다. 나는이를 ‘스포츠개발민족주의’라고 부른다.
릴리 킹지금 리우 올림픽 현장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선수는 누굴까. 중반을 향해 달리는 리우 올림픽 최고의 스타는 미국 인디애나 출신의 열아홉 살 수영 선수 릴리 킹이다. 그가 가장 빛나는 스타인 이유는 여자 평영 100미터에서 금메달을 따서만은 아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깨끗한 스포츠(clean sports)'를 위해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선수이기 때문이다.지난 8일 여자 평영 100미터 준결승을 위해 대기실에 있던 킹은 앞서 끝난 준결승 경기에서 러시아의 율리아 에피모바가 1위를 골인한 직후 검지를 치켜드는 모습이 대기실 모니
1993년, 문민정부의 탄생을 알린 김영삼의 대통령 선서 김영삼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다. 이해하기 힘들다. 그는 독재자 박정희에 이어 전두환, 노태우와 맞서서 20년 넘게 불꽃 튀는 투쟁을 했다. 김대중이 감옥에 갇혀 있고 미국으로 추방됐을 땐 홀로 반독재 투쟁을 이끌었다.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에 있어서도 가장 앞서는 대통령이다. (박정희는 대통령을 18년이나 했다.) 그럼에도 김영삼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대단히 야박하고 매몰차다. 대부분 이유는 3당 야합과 외환 위기 때문이다.그러나 그의 업적은 생각보다 넓고
얼마전 아들과 이태원서 점심을 먹으려다 ORENO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아들이 파스타를 먹겠다고 해서 둘러보다가 이 집 입구에 걸린 메뉴를 보니 가격이 싸더군요. 스테이크와 랍스터가 2만원 미만이었고, 사람도 많아 보여서 들어갔죠. 인테리어도 근사한, 서구식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식당이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최악의 식사였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꽤 알려진 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 특징은 서서 먹는 식당이라는 겁니다. 앉는 식탁이 있긴 있는데 이 자리는 예약도 해야 하지만 자릿세 3천원을 받습니다.
지난 6월 한 진보 성향의 논객이 오랜 기간 여자 친구를 폭행했었다는 사실이 바로 그 피해여성에 의해 알려지면서 '데이트 폭력' 논란이 있었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사회적 발언을 해온 젊은 청년이 나이도 어린 여자 친구를 지속적으로 때렸다는 이야기는 놀랄 만했다. 그런데 그가 여자 친구를 때리는 방식이 특이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거기엔 일관된 패턴이 있다는 점이었다. 폭력의 작동 방식이 매번 유사했던 것이다.그는 여자 친구를 때리면서 이유를 댔다. 스스로 논객이었기에 그냥 때릴 수는 없고, 상황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또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