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천수를 누린 YS는 2015년 연말 최고의 뉴스메이커였다. 각종 언론매체는 그의 고난과 투쟁, 민주주의자로서 ‘김영삼’을 조명했다. 정희준 동아대학교 교수는 「왜 우리는 YS를 미워했나?」(직썰, 2015. 12. 02.)라는 기고를 통해 YS에게 어마어마한 상찬을 올렸다. 심지어 "너희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고 우리를 나무라기까지 한다. 틀렸다. YS가 딱 한 번 뜨거워져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꿰찼을 때, 뜨겁다 못해 자신을 하얗게 태워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사라진 수많은 사람들, 많다. 진보는 그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가 현직 총리로서는 최초로 미국의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을 훌륭(?)하게 치러냈다. 그의 연설문 제목은 다. 그는 자신의 이름 ‘아베’가 미국인들에게 종종 “에이브”라고 불렸다면서 링컨을 연상케 한다는 낯 뜨거운 스스로에 대한 상찬(賞讚)을 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미국인들에게는 우리로 치면 세종대왕과 같은 ‘에이브라함 링컨’을 자신의 ‘아베’와 연결시키는 기지를 발휘하면서다. 도대체 일본 현직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또 이런 연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이전 글 보기 : 여전히 2015년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준은 1970년대 나부끼던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궤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리콴유는 당시 이를 극찬했으나 그 자신 역시 권위주의적 통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직업의식(?)의 발로라고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그 저열하다 못해 유치한 논리를 얼씨구나 하고 나름 계산하여 받아들인 서구의 음흉한 속셈을 모르지 않을 김대중은 리콴유의 논리를 박살내고 헌팅
이전 글 보기 : 미국이 숨겨놓은 ‘문명충돌론’이라는 가면과 이에 놀아난 리콴유앞의 글에서 적시한 것처럼, 는 리콴유와 김대중의 ‘아시아적 가치’ 논쟁을 등장시키기 이전에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충돌론’을 앞서 소개했다. ‘문명충돌론’에서는 워싱턴 정계의 대 아랍과 아시아에 대한 방향성을 아주 꼼꼼(?)하게 적시하고 있다.1. 유럽과 북미를 묶어 서방문명의 협력, 단합을 도모할 것2. 여기에 동유럽과 남미를 끌어들일 것3. 러시아, 일본과 우호관계를 유지할 것4. 서방
박정희 대통령과 리콴유 싱가포르 수상. c 영상역사관아시아 4마리의 용(龍). 경제성장. 청렴한 독재자. 향년 91세로 리콴유가 사망했다. 많은 연관 단어가 떠오르지만, 필자에게 가장 강력하게 남는 기억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가치논쟁으로 떠올랐던 ‘리콴유 VS 김대중’의 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논쟁이다.1994년, 김대중과 리콴유의 논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화다.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시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었기에 국내 언론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지만.리콴유도, 김대중도 이젠 과거의 역사로 묻혔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였던 바로 그 법안박근혜 대통령은 1998년 4월 2일 보궐선거를 통해 대구 달성군에서 당선이 되어 2012년 국회의원직을 사직할 때까지 15년 동안 총 15건의 법률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첫 상임위를 산업자원위원회로 배정받은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녀가 심혈을 기울여 대표발의한 법률은 바로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입니다. 왜 심혈을 기울였는지는 다음 자료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15건 중 무려(?) 세 번이나 발의한 법률이 바로 「산
앞의 글(기업형 임대주택 밀어붙이는 정부의 속내(1))에서 박근혜 정부의 [기업형 임대주택]案이라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사실은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한 정책적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대형 건설사들은 망설이고 있고 중견 건설사들은 대형 건설사의 추이를 본다고 하네요. 주목하는 지점은 박근혜 정권이 왜, 지금 이시기에 이러한 정책을 발표했는가, 하는 점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연말정산폭탄'이 터졌습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정말 당황했고,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부의장은 짐짓 “예상했었다.”라며 태연한 척 했지만 당황한 것은 마찬가
어떤 정권이든지 그 정권의 경제정책은 정권의 성격이나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에 박근혜 정부는 '기업형 임대주택 案'이라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국토부 홈페이지에는 보고서, 보도자료, 참고자료, 국토부Q&A 등의 자료가 상세하게 나와 있어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공무원들의 보고서 쓰는 솜씨는 가히 최곱니다. 하지만 그 고급스런 보고서와 보도 자료가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저는 궁금했습니다. 왜? 지금 시기에? 어떻게? 진행될까?그러다 연말정산 소급적용이라는 희대의 코미디를 보았습니다. 유래 없이 발빠른 대응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