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시장 화재, 1시간여 만에 잿더미로어제(15일) 오후 3시 23분경 서울 강남 도곡시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에 위치한 재래시장 대부분이 소실됐다. 강남긴급통제단의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화재가 난 점포 11개 중 5개 점포는 전소됐고, 6개 점포는 부분 소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 현장을 둘러보니 화재 전과 후의 모습은 너무도 달랐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며 생업을 잇던 상인들에겐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화재현장이었다. 소방차 및 소방장비가 총동원됐지만 불과 한 시간여 만에 화재 현장은 잿
무서운 세상이다. 지난 13일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을 받아온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경락(45) 경위가 고향집(경기도 이천) 부근 도로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최 경위는 승용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했고 그의 무릎에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고 한다. 또 손목에 자해 흔적이 남았으나 최 경위를 죽게 한 정도의 상처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 경위 죽음 직후 그의 친형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구속영장적부심이 기각된 이유를 찾아봐라. 나는 알고 있지만 밝힐 수 없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정상일까..."지난 11일 화재로 잿더미로 변한 구룡마을 7-B지구를 방문한 필자 앞에 한 노인이 화잿더미를 추스르고 있었다.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화재현장에는 타다 남은 살림살이가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이틀 전 이곳의 화마를 지켜본 터라 화재현장은 남달리 다가왔다. 바로 눈앞에서 잿더미로 변해간 한 마을. 그 곁에서 한 이재민은 퍼질러 앉아 대성통곡을 하고 있었다.화마는 인정사정없었다. 대략 2시간여 만에 구룡마을 7-B지구를 잿더미로 만들며 수십 년 동안 살아온
박근혜는 자신의 눈을 찌른 것일까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두 주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가 안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사과를 했다. 그런데 박근혜의 사과는 온.오프라인상에서 무수한 비난이 일고있다. 비난의 이유를 살펴보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조문 온 사람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하고 기자들 앞에서 사진만 찍고 사라져버렸다는 것. 박근혜의 이같은 모습은 사망.실종자 유가족들로부터 즉각적인 비판을 받게 됐다.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은 오늘 분향소에서도 그냥 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진정한 대통
-서울시민 1인이 바라는 서울시장상-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요즘 필자의 생각은 먼 나라 혹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가 있다. 몸은 서울에 살면서 생각은 딴 데 가 있는 것이다. 요걸 포장지만 조금 바꾸면 육신과 영혼이 따로 거처를 정하고 살고 있는 셈이다. 몸 따로 마음따로...이런 걸 사람들은 유체이탈이라는 표현을 쓴다. 유체이탈(遺體離脫)이란 '영혼이 자신의 신체를 벗어나는 현상'이라고 하지만 이같은 현상도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가 평소에 사용해 오던 언어 습관과 전혀 다른 말을 사용할 때도 같
생존본능이 작용한 것일까... 기적같은 일이 생겼다. 불과 사흘 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 서울에서 살면서 느끼는 알 수 없는 위기감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새 봄을 맞이하고 싶기도 했다. 지도를 펴 놓고 목적지를 정한 곳은 '땅끝'이라고 불리우는 해남땅 주변이었다. 지금쯤 그곳에 가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우중충한 계절 대신 곱게 단장한 새 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이른 새벽부터 먼 여정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 어둠이 가시기도 전에 집을 나섰던 것이다. 그리고 한 며칠간 비워둘 블로그에 대한민국을 답답하
역사는 고자질쟁이다-안네의 일기 훼손 뒤에 숨은 초라한 광기-반성하지 않는 인간의 말로는 어떤 모습일까...요즘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은 사건이 일본에서 일어났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안네의 일기'가 일본의 공립도서관 곳곳에서 누군가에 의해 찢기거나 칼로 잘라냈다는 것. 이렇게 훼손된 책은 현재까지 도쿄의 39개 공립도서관에서 305권이 발견됐다고 한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유대인 단체에서는 충격과 우려를 표시했고, 일본의 관방장관은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자 창피한 일"이라며 적극 수사 의지를 표명했다. 또 이
붕괴사고 원인은 인재-경주리조트 붕괴원인이 폭설 때문이라고?-"사고 원인이 폭설로 추정되는 만큼 각종 구조시설물의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는 한편, 인명구조와 사고수습 이후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라"어제(17일)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와 관련 정홍원 국무총리는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과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에게 "인명구조에 최우선 노력을 하라"고 긴급 지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26분께 발생한 사고는 부산외국어대 학생 1천12명 중 565명이 패널 구조의 체육관 안에서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하던 중 건물
우리사회의 진정한 바바리맨들-서울시,간첩사건 조작은 무엇을 노렸을까-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조작은 무엇을 노린 것일까.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이 노린 결과물을 생각해 보면 끔찍하다. 서울시민 1인이 이 사건을 재구성해 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결과가 되는 것. 겉으로는 국정원 등이 증거를 조작해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내 몬 인권유린 사건이지만, 조작된 증거가 중국 당국에 의해 위조(조작)된 것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 서울시(박원순 서울시장)는 간첩사건에 휘말려 서울시장의 입지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던 충격적 사건이었다.
-아현고가도로,철거에 담긴 정치적 의미- 우리사회에서 걷어내야 하는 낡은 것들은 무엇일까.서울지역에 모처럼 새하얀 눈이 내렸다. 지난해와 달리 금년에는 눈이 내리는 횟수와 량이 많은 차이가 나 겨울 분위기가 많이도 퇴색됐다. 그렇지만 서울에 비하면 남쪽지방은 눈 구경하기가 참 힘들다. 어쩌다 내린 눈도 금새 녹아내린다. 서울과 부산의 거리는 4백 수 십 킬로미터 정도의 차이인 데도 불구하고 기후 차이가 뚜렷하다. 요즘 부산에서는 눈 구경하기가 힘들다. 그런데 요즘 서울에서 볼 수 없는 풍경들이 부산 전역에서 확인된다. 서울은 하얀
-GS칼텍스 '우리도 피해자' 항변 복기해 보니- 갑오년 새해,누가 청마의 날개에 기름을 끼얹은 것일까...여수 기름유출사고는 정말 뜻 밖의 일이었다. 설 연휴기간에 벌어진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다. 이 사고로 우리나라의 한려수도 남해 일부분은 유출된 기름으로 얼룩졌고 국민들은 태안 앞 바다에서 일어났던 삼성-허베이 스프리트 원유 유출사고의 악몽을 떠올렸다. 자칫 이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환경재앙으로 기록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언론과 SNS에서는 이 사고를 크게 다루었다. 어쩌면 태안의 악몽 때문이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