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천중고등학교 개교 41주년, 윤국진 교장 자서전 출간

윤국진 교장, 두경부암 이겨내고 다시 교단으로  만학도들과 함께한 10년의 이야기 담아

2025-11-05     안진영 기자

[직썰 / 안진영 기자] 남인천중고등학교 윤국진 교장이 자서전 '가난을 유산으로 꿈을 이룬 소년 – 그 후 십년의 기록, 끝나지 않은 여정'을 출간했다.

이번 저서는 2015년 첫 자서전 이후 10년 만에 발표한 후속작으로, 두경부암 투병을 이겨내고 다시 교단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과 평생학습의 현장에서 함께한 만학도들과의 10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 교장은 지난해 두경부암 진단을 받고 30회의 방사선 치료와 6회의 항암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으로부터 “목소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지만, 그는 병상에서도 기록을 멈추지 않았고 교단 복귀를 포기하지 않았다.

윤 교장은 “내가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기다리는 학생들 때문이었다. 나 역시 그들처럼 포기하지 않았다”는 윤 교장의 말은 많은 이들의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 자서전은 병상에서의 투병일기, 복귀 후 교실에서의 일상, 만학도들과 함께한 교육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남인천중고등학교 윤국진 교장.

남인천중고등학교는 1980년대 초 윤국진 교장이 직접 설립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른들에게 ‘두 번째 기회의 학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재학생은 1000여 명, 평균 연령은 65세에 달한다. 

윤 교장은 “이 학교는 단순한 배움의 공간이 아니라 인생을 다시 배우는 곳”이라며 “늦은 배움도 반드시 꽃을 피운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개교 41주년을 맞은 남인천중고등학교는 최근 법인 전환을 마치고 정식 학력인정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출판사 도서출판 푸른섬은 “이번 책은 한 사람의 회복기가 아닌, 세대와 세월을 관통하는 희망의 기록”이라며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일어서는 이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