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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관치금융' 우려 확산…금융권 노사 한마음 “모피아·관피아 결사 반대”

  • 입력 2022.11.10 17:02
  • 기자명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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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직썰 / 신수정 기자] 금융권에서 당국 외압설, 낙하산설이 거론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관치금융(官治金融)’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금융권 노사가 한 마음으로 “모피아·관피아 낙하산 인선,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조와 우리금융노조는 지난 8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정부와 모피아, 관피아의 관치 시도 움직임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10만 금융노동자와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이날 “BNK·수협·기업은행에 이어 우리금융·신한금융에도 모피아 낙하산 설이 확산되고 있다”며 “정권이 권력자의 측근이나 현장경험 하나 없는 모피아 출신을 금융권 낙하산으로 보내려 한다면 낙하산 저지 투쟁을 벌여갈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예고했다. 

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FIS·우리신용정보 지부로 구성된 우리금융 노조는 “우리금융지주를 관피아의 보금자리로 전락시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금융당국 제재 과정과 결과를 끝까지 주시할 것이며, 이를 빌미로 무리한 중징계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CEO를 몰아내고 관치인사를 기도하는 ‘우리금융 흔들기’가 계속된다면 강력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노조와 항상 대척점을 지던 사측도 관치금융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지주나 우리금융지주의 상황이 CEO의 임기 만료를 앞둔 다른 금융지주에도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는 명백한 관치금융이고, 금융권에 부는 정부 외압”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등장하는 첫 금융 CEO 인사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모피아, 관피아 등 낙하산 인사들이 금융지주사 CEO 자리를 노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 우려까지 나올 정도로 경제 위기 상황”이라며 “지금은 낙하산 리더가 아닌 장기간 현장 경험과 지식이 결합된 전문성, 높은 도덕성,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을 겸비한 구성원을 이끌 리더십을 갖춘 리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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