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주말에 직원들 주차장에 불러 ‘자가용 회의’한 남양주시

  • 입력 2020.09.07 01:23
  • 수정 2020.09.07 01:33
  • 기자명 직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 안에서 자동차 회의 주재하는 조광한 시장. 남양주시 제공

주말인 6(일요일) 오후 남양주 이패동 체육문화센터 주차장에 차량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10호 태풍 하이선 대응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남양주시 간부들이었다.

남양주시는 이날 전국 지자체 최초로 드라이브 인(Drive in)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드라이브 인회의는 각자의 자동차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활용하여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남양주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갑작스런 시청 셧다운 상황 등에 안정적으로 비대면 회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끝에 시범적으로 이 방식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조광한 시장을 비롯하여 실...원장과 읍면동장들이 참석하여 각자의 차량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춘 뒤 읍면동장이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한 조치사항을 본부에 휴대전화 연결을 통해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6일 오후 남양주시 이패동 체육문화센터 주차장에 모인 차량들. 남양주시 제공

조광한 시장은휴일에 긴급회의를 소집해 미안하지만 이번 회의는 지난번의 태풍보다 강력한 태풍이 예상된다, “코로나 확산세가 최근 들어 굉장히 우려되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우리가 다양한 방법으로 비대면 회의를 준비해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러면서오늘 회의가 집중력 있게 이루어진 것 같다. 앞으로 드라이브인 비대면 회의를 연습해 놓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작년 겨울 아프리카돼지열병부터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마스크확보와 공급, 최장기간의 장마, 연이은 태풍으로 직원들이 고생이 많다.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여 휴식도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정말 직원들의 고생을 걱정한다면 시장이 주말에 불필요한 회의는 소집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시청 셧다운 상황을 가정했다고는 하지만 요즘처럼 화상회의시스템이 잘 갖춰진 시대에 자가용 라디오 주파수 회의를 열었다는 것도 황당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시민은 뉴스에 나오기 위한 목적이라면 성공하셨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