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방송통심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소위, 이날 회의에 미래통합당 추천위원인 이상로 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위원은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다녀왔다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며 방심위 사무처에 불참을 통보했다.
유튜브 '프리덤뉴스' 캡처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방심위 관계자는 “이상로 위원이 주말 새 광화문에 다녀왔다고 했다”며 “본인께서는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고, 지나가기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 방송소위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오전 이 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프리덤뉴스’에는 “내가 광화문에 간 이유 ‘문재인 독재를 방역하기 위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이 위원은 “공영방송에 속으면 안 된다”면서 “방송은 2차 확산의 원인을 사랑제일교회로 매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재확산은) 정부가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잘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에 갈 이유가 없었다”면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을 겁박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로 위원. 유튜브 '프리덤뉴스' 캡처
프리덤뉴스는 또 지난 15일 2시간 40여분간 광화문 집회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 위원이 운영하는 프리덤뉴스가 집회를 중계했고, 본인이 집회 후기 영상을 올린 만큼 ‘집회 장소를 지나갔다’는 이 위원의 해명에 의문이 제기된다.
방송통심심의위원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심의위원이 방역당국의 지시를 정면으로 어긴 정치 집회에 참석했다면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다.
이 위원은 지난 4월 21일 유튜브 프리덤뉴스 채널에서 홍준표 의원의 ‘세월호 해난 사고’ 발언과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텐트’ 막말을 옹호하며 세월호 유족을 혐오 집단으로 몰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소위는 이상로 위원의 세월호 참사 망언 유튜브 영상에 대해 접속차단를 의결했다. 당시 통신소위 위원들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인간적 예의에 반하고, 공동체를 파괴했다”, “이상로 위원이 방통심의위 위원으로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