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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과 함께 마이크를 사용했던 사람들, 누군가 봤더니

  • 입력 2020.08.18 08:35
  • 수정 2020.08.18 08:39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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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확산 경고에도 불구하고 8.15 집회를 강행했던 전광훈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 목사는 17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근처 사택에서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앰뷸런스를 탄 전 목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전 목사는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린 채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앰뷸런스로 향했고, 탑승한 뒤에 휴대폰을 바라보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17일 정오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 확진자 수는 315명이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 목사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웃으며 앰뷸런스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국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들었던 마이크, 누가 사용했나 봤더니

8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 발언 뒤 마이크를 사용한 사람들. (마스크 미착용자들) 강연재 변호사는 17일 오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 목사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밀접 접촉자, 특히 8.15 집회 당시 마이크를 같이 사용했던 사람들의 명단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영상들을 확인해봤습니다.

전 목사는 발언 도중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의 손을 붙잡고 머리 위로 번쩍 듭니다. 이때 전 목사는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김 회장은 턱 밑으로 내린 상태였습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맨손이었습니다.

발언을 끝낸 전 목사의 마이크는 사회자를 통해 이봉규 시사평론가 등 몇 사람의 발언자를 거쳐 강연재 변호사에게로 건네 집니다. 이때 마이크가 소독되거나 커버가 교체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일부 발언자들은 마스크를 턱 밑으로 착용하거나 아예 쓰지 않았습니다.

강연재 변호사는 8 17일 사랑제일교회 인근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기자들도 꽤 가까운 거리에서 취재했습니다.

방역당국ㅇ 수칙에 따르면 15일 전 목사와 함께 마이크를 사용했던 발언자들과 8 17일 사랑제일교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 모두 자가격리 대상자로 봐야 합니다.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 3차 감염자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자가격리 통보 받았다고 실토한 전광훈 목사

▲전광훈 목사는 8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구청에서 교회를 찾아 와 자가격리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사랑제일교회 측은전 목사는 그간 어떤 통보도 받은 사실이 없으며 8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사택으로 귀가해 쉬던 중 오후 6시께격리통지서를 전달받아 서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 목사의 발언은 이와 달랐습니다.

광화문 집회 영상을 보면 전 목사는아까 오후에 구청에서 교회를 찾아와서, 나 이렇게 멀쩡하게 생겼는데 나는 열도 안 오르고 증상도 전혀 없는데, 전광훈 목사를 격리대상으로 정했다고 통보를 했습니다. 이놈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인 집회에 참석한 것입니다. 본인이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이크를 사용하고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았다는 행위 자체가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6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서 권한대행은전 목사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다. 이는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전광훈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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