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 ⓒ민중의소리 정의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국민을 '용', '가재' 등에 빗댄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향해 "누가 용이고, 누가 가재냐"고 저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6일 윤 의원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을 언급하며 “윤 의원의 페이스북 글 중 불편한 부분이 있다. 윤 의원의 사교육 관련 발언 중 수도권 대학 정원을 늘리는 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의 “모두가 용이 될 필요는 없고 가재, 개구리, 붕어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인용하며 “정부와 교육 당국이 ‘전 국민 가재 만들기 프로젝트’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못해도 괜찮다’ ‘어떤 가재가 돼도 사회가 너를 행복하게 해줄 의무가 있다’고 가르치는 것은 정작 불행한 가재들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며 조 전 장관의 글을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윤 의원에게 묻고 싶다. 누가 용이고 누가 가재냐”고 물으며 "윤 의원의 분류로 보면 서울대 졸업 후 해외 이름 있는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KDI 경력에 국회의원이 된 윤 의원 본인은 용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어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재벌이든 회사원이든 자영업자든 모두 똑같은 사람이고 사회에서 맡은 역할이 다를 뿐”이라며 “발언들 속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기본적 관점과 교육관이 은연중에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의원이 "사회가 너를 행복하게 해줄 테니 아무것도 못해도 괜찮다고 가르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어느 교육자가 그렇게 가르치냐"며 "교육당국 공직자와 교사를 폄훼하는 무책임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의원이 조국 전 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정부 정책을 비난한 데 대해서도 "조 전 장관의 개인 의견이지 민주당과 정부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정치인에겐 세부적 정책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우선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아닐까”라며 “교육정책에 대해 사람의 가치에 바탕을 둔 비판과 대화는 언제든 환영하며 교육 당국에서도 미래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위해 파괴적 혁신안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