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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몸소 실천”한다던 윤준병 알고보니 다주택자였다

  • 입력 2020.08.03 15:48
  • 수정 2020.08.03 16:40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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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전세가 월세로 전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글로 논란을 일으킨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지역구인 정읍에서 반전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해 5월부터 정읍시 연지동 영무예다음 아파트에 살고 있다. 윤 의원은 전용면적 59(17.8) 규모인 이 아파트를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50만원 수준으로 장기 계약했다.

윤 의원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159·신고가액 3 8600만원)과 마포구 공덕동에 7평 오피스텔(1 9000만원)을 소유한 2주택자다.

그는 작년 4월 서울시 행정1부시장직을 퇴임하기까지 구기동 자택에서 거주해 왔으며, 이후 고향에 출마하기 위해 정읍시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임대차 3법이 전세제도를 소멸시킬 것'이라는 내용의 5분 연설에 대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나쁜 현상이 아니고 매우 정상"이라는 SNS글을 올렸다. 이어 "전세제도가 소멸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분들의 의식 수준은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 달린 "본인은 월세 살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에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월세를 살아보라고 충고를 했다. 월세 체험을 해 보라는 충고 감사하다"면서 "집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파트 투기없이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서 실거주의 목적으로 살아왔다. 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출마를 위해 주소를 이전한 윤 의원이 월세사는 서민의 애환을 공감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기만이라는 지적이다. 윤 의원이 서울에 집을 보유한 다주택자이고, 서울보다 월세가 훨씬 싼 정읍에 살고 있으면서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한다고 표현한 것은 과도한 서민 코스프레’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윤 의원이 댓글을 남긴 게시물에는 3일 오후 3시 현재 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윤 의원을 성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 연설에서 자신이 임차인이라고 밝혔던 통합당 윤희숙 의원도 최근까지 다주택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잇따른 정치권의 서민 코스프레에 시민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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