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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심상정 사무실 찾아가 집기 부수고 난동

  • 입력 2020.07.26 19:49
  • 수정 2020.07.26 19:50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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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의 낙서. 정의당 제공

한 보수단체가 차별금지법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지역 사무실에 찾아가 집기를 훼손하고 난동을 부렸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에 따르면 25 '대한민국 애국수호 어머니회'라는 이름의 단체가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벌이던 단체 회원들은 심 대표의 지역구 사무소가 있는 화정동 사무소 건물에 난입해 건물 엘리베이터 내부 안내판과 5층 사무실 입구 간판에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차별금지법 반대를 주장하는 낙서를 했다.


정의당 제공

김 대변인은 이들이 사무실에 들어와 심 대표를 겨냥해 한참 동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집기까지 훼손한 채 달아났다고 전했다.

정의당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심 대표와 정의당을 향한 거친 욕설이 가득했다. “심상정 XXX, 심상정 XX 같은 X”, “남자 며느리 얻을래? 빨갱이 꺼져”, “XX! 우리 시민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절대 반대한다같은 말들이 적혀 있다.

이 단체는 심 대표의 의정보고서를 갈기갈기 찢어 놓고 10여 분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쏟아내고 돌아갔다.


정의당 제공

정의당은 해당 집회 주최 측과 불법 행위 가담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대변인은 이미 정의당과 경찰은 불법행위가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각자의 자유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이 법안을 반대한다고 해서 건물에 난입해 욕설을 퍼붓고 사무실을 훼손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될 범죄행위라면서정의당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노력을 더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지난 6 29일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 2013년 보수 개신교계의 반발로 차별금지법 입법이 무산된 지 7년만이다. 심상정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입법을 추진했지만 10명 발의자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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