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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나는 어차피 구속 기소될 것”이라고 말한 이유

  • 입력 2020.07.26 01:36
  • 수정 2020.07.26 01:37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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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수사심의위에 출석하는 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이 현 정권을 상대로 수사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검사장은 24일 열린 검언유착의혹 수사심의위에서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사장은 또 "수사심의위가 불기소를 권고해도 법무부 장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저를 구속하거나 기소하려고 할 것"이라며 "지금 이 광풍의 2020 7월을 돌아볼 때 적어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중 한 곳만은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서 있었다는 선명한 기록을 역사에 남겨달라"며 위원들에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래 주시기만 한다면 저는 억울하게 감옥에 가거나 공직에서 쫓겨나더라도 끝까지 담담하게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공정성 의문을 제기하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 A기자가 지난 2월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수사심의위가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졌다.

전날 열린 수사심의위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중단 및 불기소를 권고했다. 한 검사장 수사와 관련해 수사심의위 현안위원 15명 중 10명이 수사중단, 11명이 불기소 의견을 냈다.

17일 법원 출석하는 이동재 전 기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해서는 수사심의위 현안위원 중 12명이 수사가 계속 필요하다는 의견을, 9명이 기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전 기자는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한편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수사심의위 의결 직후 한 검사장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 등을 감안해수사 계속의견을 개진했다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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